1. Change (vinnie Jones Intro)
2. Girl They Won't Believe It
3. Headturner
4. Tell Me 'bout It
5. Tell Me What We're Gonna Do Now Featuring Common
6. Put Your Hands On Me
7. Music Featuring Lauryn Hill
8. Arms Of My Baby
9. Bad Habit
10. Proper Nice
11. Bruised But Not Broken
12. Baby Baby Baby
13. What Were We Thinking
14. Music Outro

 

전세계 750만장의 앨범 판매고! R&B, 펑크(Funk), 힙합 그루브 사운드로 돌아온 19세 천재 소울 디바, 조스 스톤! 2007년 새 앨범

2007년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R&B 보컬 퍼포먼스 듀오&그룹’ 부문 수상!
2005년 그래미 어워즈 3개 부문 노미네이트!
2005년 브릿 어워즈 ‘최우수 여자 아티스트’, ‘최우수 어번(Urban)’ 2개 부문 수상!

2004년 16세의 나이로 ‘신의 축복을 받은 보컬’이라는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데뷔한 이래 선보인 두 장의 앨범을 통해, 백인의 몸으로 흑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소울 음악을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는 ‘진정한 소울 아티스트’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조스 스톤은 평단뿐만 아니라 스티비 원더, 엘튼 존, 스팅, 롤링스톤즈의 믹 재거, 산타나 등 팝 음악의 거장들의 러브콜을 받아 함께 듀엣을 할 정도로 선배 아티스트들의 인정 또한 받고 있다.

새 앨범은 Macy Gray, D’Angelo, The Roots의 앨범 작업에 참여하였던 Raphael Saadiq과의 공동 프로듀싱 작업을 통해 보다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소울/펑크(Funk) 작품으로 탄생하였다.
펑키한 업템포의 그루브 리듬이 듣는 이의 귀를 확 잡아끄는 첫 싱글 'Tell Me ‘Bout It', Lauryn Hill이 피쳐링한 유연하면서도 깊고 진한 소울 감성을 전하는 'Music feat. Lauryn Hill', 래퍼 Common이 피쳐링한 'Tell Me What We Gonna Do', 그리고 그녀의 놀라운 비트 감각과 뛰어난 보컬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Put Your Hands On Me' 등 총 14 트랙의 전율이 느껴지는 경이로운 음악들로 가득 차 있다.


“천재 여가수 조스 스톤가 선사하는 세 번째 경이” [Introducing Joss Stone]

2003년 충격적인 처녀작 [Soul Sessions]를 듣고 맨 먼저 떠오른 말은 그저 ‘놀라운 앨범’이란 감탄이었다. 마이크에 얼굴을 가진 재킷은 일반으로 하여금 설마 이 여가수가 10대일 것이라는 인상은 전혀 갖지 못하도록 했다. 숨 가쁘게 이듬해 출시한 두 번째 앨범 [Mind Body & Soul]은 모든 신상이 알려진 뒤 경이가 치솟으면서 ‘이제 놀랍다는 수식은 상투적’이라는 (그 이상의) 감탄을 반복하게 만들었다. 새천년의 첫 천재 여가수라는 성급한 영예에 조금도 손색없이 그녀에게 소포모어 징크스란 없었다. 이번 조스 스톤이 제공하는 세 번째 경이는 무슨 말로 치장할 것인가.
그녀는 데뷔 3년 만에 음악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글로벌 스타로 비상했다. 2005년 브릿어워즈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고 그래미상 후보로도 오르고, 심지어 비주얼 덕분에 GAP를 비롯한 의류모델로도 분하는 성공을 만끽했다. 팝의 전설 엘튼 존과의 크리스마스 시즌 듀엣 싱글 ‘Calling it Christmas’를 내놓았을 때는 윗 세대에까지 그 역량이 인정되었음을 말해주었다.
영국의 백인 틴에이저 걸(1987년생)로서 틴 팝을 하지 않고 허를 찌르듯 미국의 진한 소울을 구사하는 조스 스톤의 무기는 몸에 흐르는 생래적 백인 터치가 흑인 소울감각과의 크로스오버로 나타나는 독특한 융(融)의 컬러다. 흑인이 아닌 ‘백인 소녀가 절규하는 흑인소울’은 그 자체가 새로운 브랜드가 되기에 충분했다. ‘The chokin' kind’와 ‘You had me’의 흡수성은 조스 스톤 노래의 힘, 그 브랜드파워에서 나온 것이다.

트렌디 소울의 진면목
이번 앨범은 한마디로 조스 스톤의 성장 보고서다. 두 장의 앨범을 통해 스튜디오 녹음의 정교한 테크놀로지보다는 라이브 느낌을 강조하면서 ‘소울 가수’의 진정성을 고지한 후 그녀가 취할 방법론은 또 한 차례의 도약이라는 성숙의 과정을 겸손하게 보여주자는 쪽임을 알 수 있다. 이미 ‘트렌디 소울’이라는 조금은 실체를 알 바 없는 규정이 있었지만 굳이 말하자면 신보는 이 시대의 소울을 의미하는 점에서 트렌디 소울의 진수를 보여주려는 노력의 결과물로 생각된다.
이를 위해 ‘Tell me 'bout it’가 말해주듯 먼저 펑크(funk)/댄스 감성을 유연하게 강화했다. 보컬의 강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펑키 리듬을 여유 있게 타면서 전에 비해 더욱 안정된, 다수가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속도감을 확충해낸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Headturner’와 ‘Put your hands on me’에서도 나타난다. 그와 동시에 음악의 무게중심을 자신의 순수 발로에서 ‘듣는 자에 대한 배려’로 살짝 이동시키는 성과도 얻어냈다. 매운 맛이 강조되었던 전작들과는 다르게 한층 발랄해졌다는 얘기. 앨범 타이틀에 ‘소개한다(Introducing)’라는 어휘를 (이제야) 들이댄 것도 대중의 보편적인 청(聽) 감각을 의식한 것 아닐까. 그런 말은 보통 데뷔앨범에서나 활용할 표현이다.
천재 소녀라는 화제성에 어느 정도 덕을 본 이전 노래들과는 다르게 이번은 어떠한 도움이 없이도 독자적으로 호응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설령 그녀가 누구인지 몰라도 곡을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악의 느낌이 한층 안정되었다는 점이 가져온 것으로 신보의 최대 수확이라 할만하다. 조스 스톤은 그것을 ‘올드 스쿨’과 ‘뉴 스쿨’ 음악의 조화를 꾀하면서 획득해냈다. 충분히 컨템포러리 감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한결 잘 들리는 ‘Tell me what we gonna do now’와 ‘Music’이 생생하게 말해준다. 실력파 그룹 커먼(Common)의 래핑과 잘 섞인 ‘Tell me what we gonna do’는 싱글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앨범의 대중적 청취 지향성을 높여주는 중역을 맡고 있다. 피처링한 로린 힐(Lauryn Hill)의 존재만으로도 조스 스톤의 위상의 상대적 상승을 말해주는 ‘Music’도 마찬가지로 ! 듣는 사람 쪽의 곡이다. 이 곡은 로린 힐의 퓨지스(Fugees) 동료 와이클레프 장(Wyclef Jean)도 곡에 참여해 이전 조스 스톤 곡에서 맛볼 수 없는 새로운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다.

무섭게 파고드는 중독성의 매력
이 시대의 소울/펑크로 앨범의 정체성을 확립해준 레코딩 지휘자는 프로듀서 라파엘 사디크(Raphael Saadiq)다. 1990년 ‘Feels good’이란 곡으로 널리 알려진 R&B 펑크 트리오 토니 토니 톤(Tony! Toni! Tone!)의 멤버였던 그는 기타, 베이스, 건반과 피아노를 연주하고 심지어 ‘Arms of my baby’라는 곡에서는 혼(horn) 악기를 편곡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앨범 전반에 댄스 터치의 소울/펑크 기운을 성공적으로 수혈했다. 만약 신보를 들으면서 상기한 것처럼 유연해지고 발랄해졌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라파엘 사디크의 공이다.
중독성이란 규정은 불가피하다. 어쩌면 조스 스톤이 라파엘 사디크와 제휴를 통해 포획하려고 했던 감성은 이것이었으리라고 보인다. ‘Put your hands on me’가 여실히 말해주듯 처음에는 전형적인 서구 소울/펑크 댄스로 인식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무섭게 곡의 바다에 빠져들게 된다. 특히 이 곡은 조스 스톤의 경이적인 긴 호흡과 강한 음 장악력을 확인시켜주면서 재능의 심화를 수요자의 뇌리에 심어준다. 천재라는 찬사의 유통기한이 끝나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다. 올드 스쿨 계열의 노래는 물론 우리 멜로디 감수성과는 간격이 존재하는 트렌디한 곡마저 반복해 청취하면 결국은 포로가 되어버린다. 이러한 중독성이야말로 조스 스톤 음악이 질적 우월성을 누릴 수 있는 특장점이다.
올해로 조스 스톤은 만20세가 된다. 성인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조스 스톤은 실로 많은 것을 쟁취해냈다. 신보는 아직 조스 스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경이를 전해줄 수 있는 전기(轉機)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진한 떨림을 소름끼칠 정도로 구사한 ‘What were we thinking’에서부터 펑크/댄스 터치가 앙증맞은 ‘Baby baby baby’까지 그녀가 섭렵하고 있는 무한대 정서영역이 마침내 포괄적 대중 속으로 접속될 것 같다.
이미 2집에서 재촉해온 것이지만 전곡의 작사 작곡에도 참여하면서 앨범의 작전통제권을 소유하려는 움직임도 대중에게 보너스 경이를 부를 것이다. 우리에게 조스 스톤이 있다는 것은 가수의 존재가 가려지고 음악이 소모품이 되어가는 과잉 기획/상업 시대에서 참으로 다행이다. 여기 우리 시대의 여가수를 소개한다.

글 / 임진모(www.iz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