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르 샹 드 몽에서 야심차게 기획해 발표한 재즈 피아노의 마스터피스! 르 샹 드 몽은 그 동안 소중한 음원들을 수집해 다양한 재즈 편집 음반들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 재즈 팬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재즈 피아니스트들을 주제로 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특히나 이번 음반은 방대한 스케일과 폭넓은 선곡에서 큰 관심을 갖게끔 만들고 있다. 무려 25장의 CD에 524곡이나 되는 곡이 총망라되어 수록된 것. ‘재즈 피아노의 역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1800년대 후반의 래그타임, 1900년대 초기의 딕시랜드 재즈, 대중의 인기를 끌었던 스윙재즈, 이후 밥과 쿨 그리고 비밥 스타일 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재즈 뮤지션들의 명연을 시대별로 순차적으로 수록하고 있다. ‘재즈의 반 년사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본작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피아니스트들을 열거해보자면 스콧 조플린, 팻츠 월러, 제리 롤 모튼, 아트 테이텀, 레니 트리스타노, 얼 하인즈, 테디 윌슨, 제이 맥산, 에롤 가드너, 듀크 엘링턴, 카운트 베이시, 냇 킹 콜, 오스카 피터슨, 버드 파웰, 조지 쉬어링, 호레이스 실버, 데이브 브루벡, 델로니어스 몽크, 아마드 자말, 케니 드류, 레드 갈란드, 빌 에번스, 폴 블레이, 세실 테일러 등 재즈 팬들이라면 익히 들어봤을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이외 세션으로는 베니 굿맨, 진 크루파, 레이 브라운, 맥스 로치, 아트 블래키, 찰스 밍거스, 찰리 파커, 아트 테일러, 투츠 틸레망스, 폴 모션, 짐 홀, 마일즈 데이비스, 캐논볼 애덜리, 리 모건, 베니 골슨, 폴 채임버스, 필리 리 존스, 자니 그리핀 등 그야말로 재즈 피아노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앨범은 피아노를 중심으로 솔로, 듀오, 트리오, 퀸텟 등 다양한 편성으로 녹음된 음원을 담고 있는데 냇 킹 콜의 30년대 피아노-기타 트리오, 베이시스트 스캇 라파로가 가담하기 전인 56년경 빌 에번스 트리오 초기 연주, 존 루이스의 모던 재즈 쿼텟 등을 들 수 있다. 게다가 1956년 드보르작의 곡을 아트 테이텀이 연주한 ‘Humoresque’, 백인 트럼페터 빅스 바이더벡의 1927년 뉴욕에서 있었던 자작곡 ‘In A Mist'의 피아노 솔로 연주, 오스카 피터슨과 레이 브라운의 피아노-베이스 듀오, 레이 찰스의 1955년 피아노 연주 등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연주들도 함께 감상이 가능하다. 한편 본작은 큰 명성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만 재즈 피아노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뮤지션들에 대한 소개 역시 놓치지 않고 있기도 한데 버드 파웰과 비밥 1세대 피아니스트였지만 정신질환으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도도 마마로사를 비롯해 에디 코스타, 허비 니콜스 등이 그렇다. 또한 앙리 르노, 마티알 솔랄, 르네 우트레게 등 동시대에 활동했던 유럽 재즈 피아노의 거장들과 메리 루 윌리엄스, 바바라 캐롤, 아키요시 도시코 등 여류 피아니스트들까지 비중 있게 다루고 있기도 하다. 음반의 내용 이상으로 앨범 부클릿의 내용도 상당히 만족스러운데 각 CD별 뮤지션과 레코딩 정보, 또 사이드맨의 이름들까지 충실히 기재하고 있으며 뮤지션과 곡에 대한 인덱스를 알파벳 순으로 잘 정리해놓아 자료적 가치가 높다.



- 고급스러운 하드커버의 박스 세트.
- 25장의 CD에 524곡 수록.
- 1800년대 말부터 1950년대 후반을 아우르는 재즈 피아노의 반년사 시대별 조명.
- 시대를 풍미했던 재즈 피아노 및 재즈 거장들의 진귀한 연주 선별.
- 뮤지션과 레코딩 정보, 곡에 대한 인덱스까지 알파벳 순으로 정리한 ‘완소’부클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