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e Commencement
2. C'qu'ils Veulent
3. Rap Bizness
4. Dieu Crea Einstein
5. Famille Et Amis
6. Www.Passiweb.Com
7. Pour Mes Supporters
8. Ex-Nihilo
9. Africa Jamaica
10. Le Plan B : "la Cicatrice"
11. L'habit Ne Fait Pas Le Moine
12. Trot Ou Raison
13. Ghetto Star
14. Le Reve Africain
15. 7 Societe Va Mal
16. Emeutes
17. Melodie(Bonus Track)


프렌치 힙합의 본체 SARCELLES 지역 랩퍼군의 리더가 나타났다!
영화 '증오(LA HAINE)'삽입 트랙으로 충격을 주며 프랑스 차트를 점령했던 파시의 서정적 힙합 그루브 "MA ZIK"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제 물이 오를 대로 오른 그의 실력을 십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신인이라는 칭호가 어울리지 않는 Passi(파씨)라는 것을 확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앨범에서 그는 정치적, 사회적 사건을 얘기할 때는 평론가로 또 언어의 향연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탐험할 때는 시인으로 깨달음을 안겨줄 때는 마치 교수와도 같은 모습으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다. 앨범이 전체적으로 Passi(파씨) 자신이라는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는 하나 그렇다고 하여 그 초점이 나르시즘으로 흐르는 일은 찾아보기 힘들다.

심장박동소리로 시작하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인트로인 "Le Commencement" 후에 나오는 "C'Qu Ils Vevlent" 은 처음부터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클래시컬한 스트링의 분위기에 잘 어우러지는 비트 그리고 인종차별에 관한 가사로 듣는 이의 귀를 관통한다. 그리고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곡인 약간은 슬픈듯한 피아노 멜로디의 "Rap Bizness" 가 이어진다. Passi(파씨)는 종교와 인류라는 어려운 주제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데 그 곡이 바로 Oli.B가 레게 분위기의 보컬로 도와주고 있는 "Dieu Crea Einstein" 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주제도 다루는 반면 이런 복잡한 문제에서 잠시 벗어나 쉴만한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기도 한데 마치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트랙인 "Africa Jamaica" 가 바로 그 쉼터이다. 이 트랙은 고(故) Bob Marley의 아내인 Rita Marley가 참여하여 화제를 일으키며 곡의 맛을 더해주고 있다. 그리고 "Famille Et Amis" 에서는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도 하고 www.passiweb.com 이라는 곡에서는 듣는 사람을 자신의 웹사이트로 초대하기도 한다. 그가 지금은 크게 성장하여 국제적인 인물이 되어있으나 그는 역시 예전 그의 파트너를 잊지 못하고 있는 듯 "Le Plan B : "La Cicatrice"" 라는 곡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적 있는 그의 초창기 파트너 Stomy Bugsy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있다. 또 Passi(파씨)는 그의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고 있는 것 같다. For my supporters라는 뜻을 가진 "Pour Mes Supporters" 에서는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입이 닳도록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그의 사촌인 Mpassi와 같이한 소름이 돋을 정도로 멋진 대화식으로 이어지는 "Tort Ou Raison". 그리고 그의 프로젝트였던 Bisso Na Bisso와 함께한 "Le Reve Africain"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토속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 또 특별히 우리나라의 라이센스반에서는 그의 싱글이었던 "Ma zik" 도 보너스 트랙으로 추가되어 있으니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