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ntro
2. Is It Me
3. Problem
4. Somebody Dome F**ked Up
5. Shaolin Soldier (skit)
6. Fall Out
7. Dirty Mef
8. :20
9. Let’s Ride
10. The Glide
11. Kids (skit)
12. Got To Have It
13. Say
14. Y’a Meen
15. Konichiwa Bi*ches
16. Everything
17. Walk On
18. Pompin’(skit)
19. Presidential Mc
20. Ever



이스트 코스트를 대표하는 MC Method Man(매쏘드맨)의 2년만의 솔로앨범!

매력적인 보컬 톤과 플로우, 타고난 쇼맨 쉽과 스타일리쉬한 패션 센스, 귀여운 외모로 어린 청소년부터 여성들까지 하드코어 힙합 팬으로 끌어들인 Method Man!!

 East Coast를 대표하는 MC로서 2년만에 발표하는 기대작 [4:21…The Day After]
 Bob Marley의 ‘So Much Things To Say’를 샘플링한 첫 싱글‘Say’를 비롯 총 20곡 수록


1993년 Wutang Clan의 데뷔 앨범 [Enter The Wu-tang] 발매, 그리고 이듬해인 1994년 Method Man의 솔로 앨범 [Tical] 발매. 이 두 가지 사실은 힙합 역사에도 Method Man 개인에게도 큰 의미를 가진다. 수백 명의 클랜 멤버들을 대표하는 9명의 프론트 맨들이 발매한 [Enter The Wu-tang]의 놀라운 성공에 이어 그 9명 중 가장 성공적인 솔로 데뷔식을 기록하게 한 것이 바로 [Tical]이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보컬 톤과 플로우, 타고난 쇼맨 쉽과 스타일리쉬한 패션 센스, 귀여운 외모로 어린 청소년부터 여성들까지 하드코어 힙합 팬으로 끌어들인 Method Man. 데뷔 앨범으로 일궈낸 눈부신 성공은 단짝 Red Man과 팀을 이뤄 [Black Out](1999년)으로 또 한 번 빛을 발했고, 수많은 힙합 뮤지션들의 앨범에 피처링해 주목할만한 결과물들을 숱하게 쏟아냈다. 이후 Method Man은 여러 영화와 TV 프로그램, 광고 등에 등장해 뮤지션 이면의 엔터테이너로서의 끼도 마음껏 발산하며 힙합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Tical]이후 1998년 2집 [Tical 2000:Jugement Day], 2004년 3집 [Tical 0: The Prequal]까지 ‘Tical’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완성도 면에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다이하드 Meth Man 팬’들은 이런 리뷰에 상관없이 그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왔지만, 그의 팬들 역시 데뷔 앨범의 찬란한 영광이 ‘재현’되었다기 보다는 ‘반복’ 혹은 ‘연명’되고 있었다는 점을 완강히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지난 2004년 발매된 [Tical 0]에는 P. Diddy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Method Man의 변신을 꾀하기도 했지만, (Method Man과 P. Diddy 스스로, 그리고 팬들이) 기대한 만큼의 결과는 얻지 못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이 Method Man이 이번 앨범 [4:21….The Day After]를 만들게 된 이유다. Method Man은 최근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지난 앨범을 통해 변화된 사운드를 들려주고 싶었다. 사람들은 뮤지션이 성장하길 바라고, 나는 그 ‘성장’의 한 부분으로 변화를 택했다. 난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게 두렵지는 않다. 그래서 좋은, 잘 팔리는 음악을 만드는 P.Diddy와 작업했고, 그 과정은 매우 즐거웠다. 하지만 음악적인 면에서 우리가 제법 잘 어울렸던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파티’를 하는 방법이 서로 다른 뮤지션들이었다”라고 밝혔다. 팬들이 바라지 않았던 변화, 특히 그렇게나 다른 방식으로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두 뮤지션의 조우는 그다지 반길만한 것은 못 되었던 것이다. 이 앨범에 대한 혹평과 더불어 아내의 투병 생활도 큰 시련의 시간이었다고 Method Man은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이 이번 앨범 타이틀을 [4:21…The Day After]로 결정한 이유다. 대마 흡연자들 사이에 4월 20일은 ‘The National Pot-Smoking Day’(우리 말로 ‘범국민 대마 흡연의 날’ 정도?)로 Method Man은 이 숫자 뒤에 ‘The Day After’를 붙여 정화의 의미를 담았다.(Method Man은 4+2+1=7이라는 산수 공식을 내세우며 행운의 숫자 ‘7’을 의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2년 간의 힘든 시간을 잊고 새 출발의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던 듯. 그리고 그 결정은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RZA와 Erick Sermon, Havoc, 그리고 D’12로 잘 알려진 Mr. Porter 등의 프로듀서들과 함께하는 것으로 구체화 되었다.
 [4:21…The Day After]에는 Skit과 Intro를 포함해 총 20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첫 싱글은 Lauryn Hill이 2001년 MTV 언플러그드 공연에서 불렀던 Bob Marley의 ‘So Much Things To Say’를 샘플링한 ‘Say’로 그 동안 자신에게 쏟아졌던 비난과 비평에 대한 스스로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습게도 가사 중에 ‘Radio Lying’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몇몇 라디오 쇼에서는 방송이 금지되기도 했다고. 앨범의 전체적인 그림을 볼 때 ‘4월 20일대마초(Pot) 레게 (Lauryn Hill의 목소리를 빌린)Bob Marley’라는 구성도 가능한 만큼 Method Man의 앨범에서 듣는 레게 튠도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Street Track’으로 꼽을 만한 트랙은 Fat Joe와 Styles P가 피처링한 ‘Ya’ Meen’으로 루즈한 그루브함이 묘한 긴장감을 준다. Scott Storch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Method Man의 여전히 타이트한 랩 스킬을 감상할 수 있는 ‘Is It Me’, ODB를 추억하게 만드는 트랙인 ‘Dirty Mef’, Ginuwine이 피처링한 ‘Let’s Ride’의 달짝지근함, 이즈음에서 등장 안 해주면 서운할 단짝 Red Man이 피처링한 ‘Walk On’, Wutang Clan의 트레이드 마크인 쿵후 영화 샘플링과 음산한 현악 반주가 일품인 곡으로 Raekwon과 RZA가 피처링한 ‘Presidential MC’, Mary J. Blige와의 ‘I’ll Be There For You/ You’re All I Need’를 연상시키는 Megan Rochell과의 ‘4 Ever’ 등 2년의 침묵을 깨기 위해 칼날을 갈았을 Method Man의 결과물들이 꽉 들어차 있다.
Method Man은 이번 앨범을 만드는 동안 녹음이 없는 날 주로 온라인 게임을 즐겼다고 한다. 패거리로 몰려 다니며 재미로(?) 사람을 죽이는 게임이었다고 하는데 어느 날 온라인 게임 상대가 “너 꼭 Method Man처럼 말한다?’라고 했단다. 좀 웃기지만, Method Man에게는 이렇게 극명히 구별할 수 있는 특유의 무언가가 있다. 그리고 그 ‘무언가’를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 [4:21…The Day After]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이 Method Man의 화려한 날은 1990년대에 이미 끝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4:21…The Day After]를 통해 다시 듣는 Method Man은 여전히 멋진 MC다. TV에서, 극장에서 보는 그도 충분히 열정적이지만, 역시 그는 무대에서, 마이크 앞에서가 가장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