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ll The Rage
2. Streetcar
3. Roses For The Dead
4. Hospitality
5. Drive
6. Monsters
7. History
8. Recovery
9. End Of Nothing, The
10. Alvarez
11. Sonny


퓨너럴 포 어 프렌드는 결코, 겟 업 키즈(The Get Up Kids)의 두 번째 파트를 연주하기 위해 모인 팀은 아니다. 2003년에 공개된 [Casually Dressed & Deep In Conversation] 앨범은 이들에게‘NME's Awards Tour’에 참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Kerrang Best Newcomer Award’를 수상하는 영예와 그 공연의 헤드라이너가 되게 했으며, 수많은 잡지들과 메스미디어에 커버로 등장하는 일을 가능케 해주었다. 더군다나 이들은 어린 시절 영웅인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과 유럽을 가로지르는 투어를 했고, 린킨 파크(Linkin Park)와 미국 투어도 물론 했으며, 알렉산드리아 팰리스(Alexandra Palace) 공연에서 8,000장의 티켓을 순식간에 팔아치우기도 했다. 더불어 이들의 이 메이저 데뷔앨범은 골드를 기록하고 탑 20 차트에서 3위를 기록했다. 광적인 소녀팬들을 끌고 다니는 사실은 그냥 알아두기만 하자. 어찌되었든 퓨너럴 포 어 프렌드는 2003년부터 새앨범 [Hours]를 발매한 2005년까지 최고의 순간들을 맛보고 있는 중이다. 마이너에서 발표했던 앨범보다 이들의 메이저 데뷔작이 약간의 멜로디컬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성공에 쉽게 좌우되어 음악을 갑자기 바꾸는 무모한 짓을 감행할 정도로 퓨너럴 포 어 프렌드는 멍청한 밴드가 아니다.
새앨범 [Hours]는 조금의 망설임 없이 이들의 연이은 성공을 확신할 수 있는 요소로 가득차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 2개월 간 밴드는 사운드가든, 판테라, 데프톤즈, 림프 비즈킷 등의 거물밴드와 함께 명성을 얻은 프로듀서 테리 데이트(Terry Date)와 함께 [Hours]의 녹음을 위해 시애틀에 위치한 베드 애니멀스(Bad Animals), 그리고 펄 잼(Pearl Jam) 소유의 스튜디오들에서 머물렀다. 이들의 새앨범 [Hours]는 모든 천사들로부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강렬함은 전작들보다 약간 감소되었지만, 메틀릭 기타리프의 증가와 팝적인 훅을 지닌 멜로디만큼은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연약한 아이돌 밴드의 로맨틱한 감성과는 다른 면을 포함하고 있다. 관계와 순수, 유년시절의 변치 않는 것들에 대한 밴드 자신의 자화상을 담고 있다. 듣는 순간 퓨너럴 포 어 프렌드라는 사실을 깨닫게 주는 강력한 감성트랙 ‘All The Rage’와 메틀릭 사운드가 주도해 가는 ‘Streetcar’는 데뷔앨범의 판박이와 같다. ‘Roses For The Dead’와 ‘Recovery’처럼 활기를 잃지 않는 멋들어진 곡도 여전히 존재한다. 메틀코어와 같은 강력한 추진력의 ‘The End Of Nothing’은 이색적인 보너스 같은 특별함을 선사한다. 상업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발라드 성향의 곡들이 많이 늘기는 했지만, 그것은 밴드의 성숙도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신작에서 실험과 파격은 없지만, 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최대한의 노력으로 만든, 괜찮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