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orcovado(quiet Nights Of The Quiet Stars)
2. The Days Of Wine And Roses
3. My One And Only Love
4. People
5. Have You Met Miss Jones?
6. You Look Good To Me
7. The Girl From Ipanema
8. D & E
9. Time And Again
10. Goodbye, J.d.


스윙의 제왕 오스카 피터슨이 들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재즈 축제 - DOWN BEAT 1965.
1964년 10월, 냇 킹콜 트리오의 영향을 받아 드럼레스 트리오를 지향하며 화려한 연주를 펼쳤던 50년대를 접고 오스카 피터슨 - 레이 브라운 - 에드 씨그펜으로 이어지는 정통 피아노 트리오 라인업으로 재구성하여 제2의 황금기를 구가하던 시절에 녹음된 작품이다. 61년도부터 계속해서 호흡을 맞춰온 브라운-씨그펜 라인업이기 때문에 이들 연주에서는 뛰어난 인터플레이가 돋보인다. 물론 이들이 [The Trio](61)를 비롯하여 [Night Trian](62), [Canadiana Suite](64) 등 이전작품에서 보여주었던 화려한 기교와 걸출한 창작력은 본작에서 빛을 바랜 감도 없지 않지만 스탠더드와 발라드, 팝 등 한쪽에 편중되지 않은 다양한 장르에서 선택된 레파토리와 간결하게 응축된 레코딩 타임, 상호교감이 뛰어난 연주뿐만 아니라 노먼 그랜츠 이후 버브의 총 책임 프로듀서로 등극한 짐 데이비스의 현장감 넘치는 역동적인 레코딩 사운드 등으로 인해 [We Get Requests]는 국내외 적으로 오스카 피터슨의 디스코그래피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작품중 하나로 지금까지 수많은 재즈팬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스탄 게츠와 어스트루드 질베르토의 작품으로 상업적으로 크게 인기를 얻은 보사노바의 대표곡 'The Girl from Ipanema'와 'Corcovado'는 오스카 피터슨만의 감각으로 보사노바 리듬이 아닌 셔플로서 독특하게 편곡되어졌고, 바바라 스트라이잰드가 불러 대중들에게 알려졌던 뮤지컬 「Funny Girl」의 주제곡 'People', 작곡가 헨리 멘시니와 자니 머서의 대표곡 'The Days of Wine and Roses',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를 통해 우리에게 확고부동한 스탠더드로 자리매김을 한 'My One and Only Love', 레이 브라운의 아르코 주법이 아름다운 발라드 'You Look Good to Me', 오스카 피터슨이 작곡한 프로듀서 짐 데이비스에게 헌정된 'Goodbye J.D.'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오스카 피터슨 트리오만의 개성으로 간결하게 연주했다.

상업적인 의도라는 부차적인 이유를 떠나 본작은 타이틀이 제시하듯 마치 편안한 재즈클럽에 앉아 입맛에 맞는 편안한 곡들을 신청하며 신변잡기의 얘기를 건네는 가운데 간간이 대화가 중단된 사이사이 양념조로 귀를 즐겁게 해주는 그러한 편안함이 가득 담겨있다. (자료제공 : 유니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