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르투갈 노래 요셉이 아이를 재우네

2. 영국 노래 내 작고 예쁜 사랑아 ★

3. 그리스 노래 자거라 내 아가야

4. 세파르디 노래 나니, 나니

5. 베르베르 노래 자장가

6. 버드 오라, 예쁜 아가야

7. 메룰라 이제 잘 시간이란다

8. 알리칸테 노래 엄마, 나를 울리지 말아요 ★

9. 라이햐르트 자거라 내 아가야 ★

10. 무소르그스키 자장자장 아가야

11. 이스라엘 노래 이제 조용히 하고 자거라 ★

12. 패르트 크리스마스 자장가

13. 레거 마리아는 장미꽃들 옆에 앉아 있고 ★

14. 파야 자장가

15. 미요 자거라, 자거라

16. 로르카 세비야의 자장가

17. 패르트 쿠스, 쿠스 칼리케 ★

18. 카탈로니아 노래 신의 어머니 ★

 

영화 “대부”를 기억하십니까? “대부” 라스트 신, 주인공이 아이를 안아 재울 때 마리오 란자의 목소리로 감동적으로 들려지던 자장가 니나 나나(Ninna Nanna)를 기억하십니까?
가장 본능적인 사랑 노래

노래는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가장 기본적인 표현들 가운데 하나였다. 인간이 태어나면 그 탄생의 기쁨이 우선 노래로 시작되었고 사는 동안 겪는 즐거움과 슬픔은 끊임없이 노래로 표현되었으며, 또 마침내 인간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그를 매장하거나 화장하면서 덧없는 삶에 대한 슬픔과 아쉬움은 또다시 노래로 표현되었다. 그래서 이 지구상에는 '태어남'에 커다란 의의를 부여하려는 노래들, 사랑과 결혼에 관한 노래들, 노동에 관한 노래들, 장례에 관한 노래들이 그렇게 많이 존재하게 되었던 것이다.

엄마가 자신의 분신인 아기를 안고 한없이 깊은 맹목적 사랑으로 불러주는 노래, 자장가. 태고 적부터 존재했던 이 노래는 인간세상에서 만들어진 많은 노래들 가운데 가장 깊은 본능적 사랑에서 나온 것이다. 아기에 대한 엄마의 사랑. 인간이 느끼는 사랑 가운데 이보다 더 본능적인 것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음반의 제목으로 쓰고 있는 이탈리아어 '니나 나나(ninna nanna)'는 아기를 재우기 위해 내는 의성어다. 반복 음절의 주술적 효과를 살려 우리말로 최대한 가깝게 번역한다면 '자장자장' 정도가 될 것이다.

조르디 사발이 그의 아내 몽세라 피구에라스와 사랑하는 딸 아리안나 사발을 데리고 함께 만든 이 음반에는 1500년경부터 2002년 현재까지 약 500년간의 세월 사이에 씌어진 자장가들을 엄선해 담았다.

포근한 어머니의 품속같은 노래들이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