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래를 위하여 (4:00)
2.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3:26)
3. 꽃 지는 저녁 (3:48)
4. 내가 사랑하는 사람 (3:27)
5. 또 기다리는 편지 (4:11)
6. 우리가 어느 별에서 (4:44)
7. 수선화에게 (5:18)
8. 이별 노래 (4:22)
9. 강변역에서 (7:50)
10. 북한강에서 (3:52)
11. 풍경 달다 (3:26)
12.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 (5:22)
13. 눈물꽃 (5:07)
14. 맹인부부가수 (5:39)
15. 연어 (2:37) (시낭송)

 

시인 정호승의 서정성과 가수 안치환의 음악적 진정성이 빚어낸 시노래 음악의 정수


지친 삶을 위로하고 위안과 희망, 그리고 소통을 노래하는 ‘눈물 젖은 손수건’ 같은 음악


우리 시대의 진정한 가객 안치환이 시인 정호승의 시로 만든 노래들을 한데 묶어 만든 음반 ‘정호승을 노래하다’가 오는 12월 2일 전국에 발매된다. 김남주 시인 헌정앨범 ‘6.5집-나와 함께 이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이후 두 번째로 발매되는 시노래 음반 ‘정호승을 노래하다’는 시인 정호승의 서정성과 가수 안치환의 음악적 진정성이 빚어낸 시노래 음악의 정수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음반에는 고단하고 야속한 인생을 향해 원망하듯 쏟아내는 안치환의 칼칼한 음색이 돋보이는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푸른 바다’ ‘고래’ ‘청년’ 그리고 ‘사랑’ 등 가슴 뛰게 하는 말들이 곧게 뻗는 안치환의 음색과 잘 어우러진 신곡 ‘고래를 위하여’, 시가 담고 있는 그리움과 쓸쓸함이 유장한 가락에 담긴 신곡 ‘풍경달다’, 안치환의 예전음반에 수록되었던 곡들을 재편곡․구성한 ‘강변역에서’ ‘우리가 어느 별에서’, 이미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곡을 안치환만의 느낌으로 표현한 ‘이별노래’, 안치환의 대금연주와 어우러진 정호승의 시낭송 ‘연어’ 등 기존에 발표된 시노래 30여곡 중에서 안치환과 정호승이 직접 선곡한 12곡과, 안치환이 새로 작곡한 노래 2곡, 정호승 시인의 시낭송 등 총 15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호승 시인과 함께 이번 시노래 음반을 만들면서 ‘고맙고 편안하고 기뻤다’는 안치환. 오랜 세월 한결 같은 모습으로 낮은 곳에 시선을 두는 시인의 시가, ‘시의 감성’을 잘 살린 그의 음악적 작업과 만나 사람들을 위로하고 지친 삶을 다독이며 또 다른 희망과 위안을 얘기하고 ‘소통’을 노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깊이에서 우러나온 진정성이 돋보이는 ‘눈물 젖은 손수건’ 같은 이번 음반은 우리 대중가요의 서정성을 회복하는데 소중한 기폭제가 될 작업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