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rough The Arbor
2. Sundial Dreams
3. The Enchanted Garden
4. Butterfly
5. Straw Hats
6. Another Realm
7. Water Lilies
8. Fairy Wings
9. Paper Clouds
10. After The Rain

 

최후의 서정주의 - 그 완성의 시작..
극소수의 매니아용 음악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1997년 말부터 드라마 배경음악, 라디오 방송 시그널 뮤직, TV 다큐멘터리용 배경 음악 등, 케빈 컨의 음악은 오히려 아티스트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더라도 이미 한 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 음악이 되어버렸다. 특히 1999년도 6월, 무더위와 함께 장마비가 내리기 시작할 무렵 발매된 3집이자 국내 첫 정식 소개 음악 「Summer Daydreams」는 기존 팬들 뿐만 아니라 케빈 컨의 이름을 국내에 널리 알리게 된 결정적인 음반이 되었다. 타이틀 곡 'Le Jardin(정원)'이 주는 애상적인 멜로디와 분위기는 국내 음악 팬들의 정서에 어필하는 아름다운 곡으로 자리잡았고, 이어 1999년 12월에 발매된 「In My Life」 역시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면서 피아노 음악 - 뉴 에이지 피아노 연주자 중 "가장 감성적이고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는 아티스트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번에 발매된 이 음반,「In the Enchanted Garden」은 케빈 컨의 음악 세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데뷔작이다. 섬세한 터치와 감성어린 발라드, 그리고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친근하고 익숙한 멜로디를 주무기로 하여 국내 팬들에게 어필하는 케빈 컨의 음악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던 어느 피아노 음악보다도 대중적이고 감성적인 곡들로 구성되어 매니어층까지 형성되었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인 열 곡의 아름다운 음악들은, 비가 온 뒤의 아침 햇살을 맞이하는 나뭇잎 위의 영롱한 물방울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주는 청량한 음악으로 가득 차 있다. 2집 이후에 발견할 수 있는 프렌치·잉글리쉬 호른 역시 모두 배제되어 있고, 피아노 중심의 음악으로 꾸며져 있으며, 오케스트라 부분도 스트링 신디사이저로 대치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