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heops
2. Pyramix
3. Armenian Song
4. Pygmy Party
5. Miles Away
6. Ultima Lagrima Da Vida
7. From Taipei To Oulan Bator
8. Mystic Land
9. Domine
10. Indian Love Dance
11. Drunken Sailor
12. Magical Mirage
13. Bonus Track - Cimeras

 

바람소리로 시작되는 첫 번째 곡 [Kheops]는 2집 앨범에서도 선보였던 특유의 나레이션버전이다. 나레이션이 끝나고 이어지는 에소테리즘적인 신비한 멜로디는 앞으로 펼쳐질 월드뮤직의 향연을 기대하게 만든다. 앨범 타이틀곡 [Pyramix]의 무게있는 인트로는 어느새 댄스 비트로 바뀌는데, 근간을 이루는 멜로디는 중동지방의 신비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그 유명한 엄OO의 `빨간통 파우더` 주제곡 [Armenian Song]이 다음 곡으로 연결된다. 2집 앨범 [Balkans]에서 스페셜 트랙으로 실린 곡으로 `Sylvia Cheyenne`의 신비한 보이스가 매력을 듬뿍 발하는 곡이다. 곡명처럼 아프리카 부족(피그미 족)의 주술적인 분위기와 현대적인 댄스 리듬의 결합인 [Pygmy Party]가 이어지고 나면 이질적인 분위기의 곡이 이어진다. 대서양을 횡단한 유럽의 전통음악이 거친 신대륙의 감성과 결합된 듯한 케이준-컨트리 스타일의 [10,000 Miles Away]이다.

`Maria Da Piedade`라는 포르투갈 여성보컬이 매력적인 [Ultima Lagrima Da Vida], 중국적인 분위기와 광활한 몽골의 멜로디의 결합체 같은 [From Taipei To Oulan Bator]가 단순한 리듬과 잘 어울린다. 역시 2집에 스페셜 트랙으로 실린 [Mystic Land]가 친근감 있는 멜로디를 과시한다. 이 곡은 스페인 TV에서 샴푸광고음악으로 사용되어 크게 사랑 받았다. 국내에서도 2개의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이국적인 사운드가 호기심을 자아내던 곡이다. 9번째 트랙인 [Domine], 10번째 트랙인 [Indian Love Dance], 12번째 트랙인 [Magical Mirage]는 `케이옵스`가 추구하는 전형적인 댄스뮤직 + 월드뮤직 트랙이다. 아일랜드 뱃노래 같은 분위기의 노래 [Drunken Sailor]의 흥겨움에는 민족적인 애수가 녹아있는 듯한 애틋함이 있다. 보너스 트랙으로 실린 [Cimeras]에서 들리는 목관악기의 정서는, `월드뮤직`이라는 긴 여행을 마치고 고향의 품으로 돌아오는 여행자를 환영하는 케이옵스의 신념 같다.

케이옵스의 데뷔작 [Pyramix]는 음악만 월드뮤직이 아닌, 앨범의 제작과정 자체가 전 세계를 아우르는 사랑이 충만한 앨범이다.

글 / 드림비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