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ayday
2. 밀림
3. 회색신사
4. Romantic Tutu (bonus Live Acoustic)
5. Pink Lady
6. Romantic Tutu
7. 꽃이 활짝 피다
8. 낭만가 (live At Veloso)

 


마지막 춤을 모두함께. 루비살롱의 멜로디메이커, 핑크엘리펀트의 EP [Mayday]


“잘 먹고 잘 살다가 또 뭉치겠죠. 그리고 나머지 대답은 2년 후에 하겠습니다.” - 기타보컬, 서승택


2008년, 소년 소녀들을 춤추게 하는 로크뮤직 시리이즈 No 1. “Pink Elephant" 라는 타이틀로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 핑크 엘리펀트가 1년 만에 EP를 발매한다. 1집 앨범이 다소 예쁘게 포장된 느낌의 곡들로 구성되어 있었다면, 새로 녹음된 그들의 신곡은 마이너한 코드 진행에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의 느낌, 다양한 이펙터의 사용으로 풍성한 공간감이 더해지는 등, 일취월장한 편곡을 느낄 수 있다. 헤드윅을 사랑하며, 리버틴즈, 악틱몽키즈를 비롯해 스페인 집시음악이나 인도음악에서 까지 영감을 얻는다는 핑크 엘리펀트는 멤버의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로맨틱한 로큰롤을 지향했던 1집에 비해 조금 묵직하고 든든해졌다.


타이틀과 같은 제목의 첫 트랙 ‘MAYDAY’는 두 보컬의 파트가 나뉘어 있는데, 한 사람은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리려고 하고 다른 한사람은 그 운이 다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모든 긍정적인 가능성이 끝나고 비행기가 추락하는 순간, 파일럿이 외치는 절박한 상황과 대치한 곡이다. 두번째 트랙인 ‘밀림’은 제목에 걸맞는 야성적인 드럼사운드와 함께 강렬한 기타솔로로 이어지는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반복적인 리프로 다양한 느낌을 표현해 재미를 더한다. 이 앨범에는 생각지 못한 깜짝 선물 같은 Bonus Live Acoustic 4곡이 삽입되어 있다. 특히, Pink Lady는 5년 전 ‘rocket baby dolls’ 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시절에 만든 사랑노래로 초창기 그들을 주목하던 이들에게 바치는 송가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