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ain
2. Cat & Mouse
3. Blossom/meadow
4. The Great Pumpkin Waltz/you're In Love Charlie Brown
5. The Cradle
6. Corrina Corrina
7. Peppermint Patty & Charlie Brown And His All-stars
8. Cast Your Fate To The Wind
9. Woods
10. Skating
11. Thanksgiving
12. Variations On The Canon By Pachelbel And More

 

화면비율 : 4:3
음 향 : Dolby Digital 5.1 Surround
지역코드 : Region 3

 

도시 생활에 찌든 현대인들은 휴식을 갈망한다. 빌딩숲에서 탈출해 대자연의 품에 안기고자 한다. 대다수 도시 생활자들은 그래서 복잡하고 요란한 음악보다는 단순 명료하고 서정적인 음악을 찾는다. 그 음악에는 세련된 맛도 함께 들어 있어야 한다. 80년대 들어 도시 생활인의 이 같은 음악적 구미에 부응하여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한 것이 이른바 ‘뉴 에이지’음악이다. 음악 관계자들은 흔히 이것을 상층 지향적인 화이트칼라, 즉 여피의 정서와 발맞춰 성장하면서 이후 다른 계층으로 확산된 음악으로 설명한다. 이제 뉴 에이지 음악은 여피뿐만 아니라 세대와 계층을 뛰어넘어 파고들고 있다. 야니와 아일랜드의 엔야가 이런 분위기를 타고 떠오른 스타이다. 이들의 음악은 휴식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면서 독특한 스타일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뉴 에이지를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조지 윈스턴이다. 그가 뉴 에이지 전문 레코드 회사인 윈드햄에서 1982년에 출반한 앨범 < 12월(December) >은 그 청징한 선율로 감상자를 사로잡으며 미국, 유럽은 물론 국내에서도 선풍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야니, 엔야 등에 앞서 뉴 에이지 음악이 배출한 첫 월드 스타이기도 하다. 뉴 에이지란 말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도 그의 < 12월 >이 히트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여러 면에서 뉴 에이지 음악의 표준을 제시했다. 그의 음반 제목은 < 12월 >외에 < 가을 (Autumn) >, < 겨울에서 봄으로(Winter Into Spring) >, < 여름(Summer) > 등 사계절을 취한 것이 많다. 1994년 낸 앨범의 타이틀은 < 숲(Forest) >이었다. 현대인에게 멀어지는 듯한 자연과 계절 등 뉴 에이지의 지향점을 반영하고 있다. 앨범의 커버 또한 예외 없이, 높이 자란 수목이나 초원처럼 깨끗한 자연 풍경을 담고 있다. 뉴 에이지 계열의 앨범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킷이 많다. 조지 윈스턴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만들고 연주하는 음악들은 결국 계절들이 주는 느낌과 이미지를 표현한다. 내가 태어나고 자라난 몬태나가 뚜렷한 사계절을 갖고 있는 지방이란 사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계절에 따라 끊임없이 바뀌는 자연의 모습이 내 음악에 영감을 주는 원천이다. 조지 윈스턴의 음악이 우리 정서와 맞는 것도 어쩌면 우리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 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때로 차갑고 고혹적이라 해서 뉴 에이지가 악마의 음악이라고 경계하는 기독교계의 주장은 덮어두기로 하자. 조지 윈스턴은 지난 4월 26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졌다. 이번 무대는 뉴 에이지의 정통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음악이 발휘하는 여러 기능 가운데 하나가 휴식일 것이다. 휴식은 노동을 위한 재충전의 단계로 인간 생활에 필수 불가결하다. 뉴 에이지의 기수 조지 윈스턴의 음악적 가치는 바로 이 건강함에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