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물라디오
2. 필살 Offside
3. 너구리
4. 퀵서비스맨
5. 소크라테스 클럽
6. 오드리
7. 황금마차
8. 사망가
9. 타이거 당췌!!
10. Oh My 007
11. 양치기 소년의 항해일지
12. 개가 말하네
13. 불꽃놀이
14. 빽구두
15. 귀뚜라마 별곡


 

발칙한 상상과 상쾌한 패러디의 대명사 크라잉넛! 1998년 데뷔 이래 3장의 앨범을 통해서 인디밴드로는 최초로 이들을 일약 대중적인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말달리자(1998), 서커스 매직 유랑단(1999) 그리고 스매쉬 힛트 싱글 밤이 깊었네(2001)의 계보를 이를 2002년작 후속타는 바로 앨범 동명 타이틀 곡 고물라디오다.

이번 크라잉넛의 새앨범 [고물라디오]는 타이틀곡 고물라디오에서도 알 수 있듯이, TV와 인터넷으로 서민들에게서 멀어져가고 있는 어린시절 아날로그식 라디오를 락앤롤이라는 장르를 통해 추억하며 이를 다시 부활시키고자 하는 땅콩들의 바람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95년 활동이후 군입대라는 큰 일을 눈 앞에 둔 지금까지 거의 7여년 동안의 파란만장했던 일대기를 4집 앨범을 통해서 회고하고 마지막 정리를 하는 듯 하다. 그래서 이번 앨범은 그 어느 앨범보다 무르익은 포도주처럼 성숙되고 안정된 듯 한 느낌마저 든다. 특히 고물라디오와 함께 전국의 라디오를 뜨겁게 달굴 후속타 퀵서비스맨은 이번 앨범 수록곡들 중 도무지 크라잉넛이 아니고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어덜트-컨템퍼러리 포크 넘버로서 원자 폭탄도 배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너무 빨리 가다가 여자친구한테 버림받는 너무도 빨리 변화하고 진행되는 세상에 대한 푸념섞인 곡으로 여겨진다. 그렇듯 크라라잉넛을 얘기할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독특한 노래제목과 가사라 생각된다. 수록곡인 [개가 말하네], [사망가], [빽구두], [고물라디오], [퀵서비스맨], [타이거당췌], [소크라테스클럽] 등에서 볼수 있듯이 그 제목만으로도 우리는 과연 이 노래의 정체가 무얼까라는 호기심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