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 정신이 아니었어
2. 자판기커피숍
3. 사랑이란
4. 적당한 여행
5. 이별송
6. My Happy Ending
7. 얼음공주
8. 당신과 저는 헤어졌어요
9. 대동 산 1번지
10. 윤희석

 

길거리를 누비는 자판기커피 같은 아티스트. 자판기커피숍 (Vending Machine Coffee Shop) 정규 1집 [Insert Coin]
 

공연할 때마다 자판기에서 전기를 빈대 붙어 공연을 하다가 만들어진 자판기커피숍. 그래서 그럴까? 그들의 음악은 화려하다기보다 우리 곁에 친밀하고 가까운 듯 하다. 일상의 감정을 적어놓은 일기 같은 가사와 멜로디가 잠자던 우리의 감성을 깨운다.
 

[insert coin]..
 동전 두 개만 있다면 언제든 찾아갈 수 있어요.
 단 500원짜리 하나, 100원짜리 하나.
 길거리 버스킹(Busking)을 위주로 공연하는 이들의 첫 번째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인 듯 하나 사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사랑의 기쁨과 슬픔, 아픔과 추억을 모두 이 한 장의 앨범에 담았다. 포크 락(fork rock)이라는 장르가 그렇듯, 때묻지 않은 어쿠스틱, 날것의 음악이 무엇인지를 ‘자판기커피숍’은 들려준다.
 

그대의 아름다움을 언젠가 잊게 될 수 있을까?
 그대 사랑을 잊는 날이 올까?
 이들의 노래 중 ‘이별송’의 가사처럼 어쩌면 우리는 평생을 좋아했던 누군가를 마음에 두고 살아가야 하는 ‘선천적 연약증’의 사람들인지 모른다. 그런 소심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들의 첫 음반은, 그런 사람들에게 흔한 ‘용기’나 ‘희망’을 얘기하기보다 지금의 감정을 만져주고 공감하는 ‘친구’의 역할을 잘 해줄 수 있는 음악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