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앞에서 인간이란 얼마나 미비한 존재인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 거대한 산맥, K2. 몰아치는 눈보라와 거대한 산사태의 위용 앞에선 인간은 속수무책, 그저 자연의 처분만을 기다릴 뿐이다. 영화는 높게 비상하는 독수리의 날개 짓 사이, 깍아지른 듯 솟아있는 거대한 암벽 위에 매달린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들은 유명한 산악인 로이스 가족. 아들 피터, 딸 애니와 함께 암벽 등반을 즐기던 로이스 일가는 햇병아리 신참의 실수로 암벽에서 떨어질 위기에 몰리게 된다. "캠" 하나에 세 명의 목숨을 매단 절대절명의 순간, 로프의 끝에 매달린 아버지는 "하나의 캠은 세 명을 지탱할 수 없다"며 아들에게 로프를 자를 것을 명령한다. 일가족이 다같이 죽을 것인가? 아니면 아버지의 희생을 받아들일 것인가? 애니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결국 피터는 떨리는 손으로 나이프를 쥔 채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로 한다. 그로부터 3년 후, 등반을 포기한 피터는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사진기자가 되어 전세계를 누비고 애니는 유명한 여성산악인이 된다. 두 사람은 연락을 끊고 지내던 중 피터는 이기적인 재벌 본이 계획한 K2 등반에 합류하게 된 애니를 찾아간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는 여전히 어색한 공기가 흐른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등반을 강행한 애니와 본 일행은 갑자기 몰아 닥친 눈사태에 휘말려 조난을 당하고, 피터는 전설적인 산악인 몽고메리 위크를 선두로 한 구조대를 조직해 애니를 구하러 나선다. 아버지의 희생으로 얻게 된 애니의 생명을 피터는 과연 구해낼 수 있을까?

 

더빙 : 영어
화면 : 1.85:1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등급 : 12세이상 관람가
제작년도 : 2000 년
자막 : 한국어 영어 중국어 태국어
오디오 : dts & 돌비디지털 5.1 & 2.0
상영시간 : 123 분
지역코드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