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늘
2. 오래된 친구
3. 그날
4. 지금 그대는
5. 오늘은
6. 너무 아쉬워 하지마
7. 겨울하루
8. 비오는 날이면
9. 오후만 있던 일요일


단 두장의 앨범만 디스코그래피 목록에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양이 곧 질을 의미하지 않듯 음악이 뛰어나다면 명반에 꼽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 ’80년대 후반 사람들의 마음을 조용히 사로잡았던 조동익과 이병우의 합작품인 어떤 날의 두 산출물은 모두 가요 역사에 획을 그은 작품으로 기억되지만, 그 중에서도 1집 [1960 ? 1965]는 ‘서정의 폭발’이 어떤 것인지를 처음으로 보여준 앨범이다. 푸른 하늘처럼 맑으면서도 어딘가 가슴을 저미는 찬바람이 스며드는가 하면, 가을 낙엽처럼 외롭다가도 두 손에 따뜻한 온기를 나눠주는 [1960 ? 1965]는 ‘하늘’, ‘오래된 친구’, ‘너무 아쉬워 하지마’, ‘오후만 있던 일요일’ 등으로 멜로디와 가사의 서정적 결합이 얼마나 큰 공감력을 발휘하는지를 증명해냈다. 깊은 음악성과 편안한 감성이 어우러진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