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양강 처녀
2. Mon Foulard Rose (장밋빛 스카프)
3. 촛불
4. 그때 그사람
5. De Vez En Cuando (무시로)
6. 니취 알리마 (중국의 추억)
7. 옴마니 팟메흠 (티벳의 추억)
8. 한오백년 2
9. 네팔의 추억 (레샴 피리리 + 심시메 빠니마)
10. 나의 아리랑

이 앨범의 구상은 이미 작곡가 이원수가 오랜 세월 동안 여행을 하면서 시작되었고, 특히 2001년과 2002년도에 걸친 중국의 실크로드와 티벳,네팔의 여행을 마친 후 돌아와 그 구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여행지에서 현지인들뿐 아니라 각국의 여행자들과의 많은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이성보다는 감성의 교류와 현지문화의 정신적 체험을 바탕으로 완성되었다.

삶에 있어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인연, 사랑, 이별과 그리움 그리고 애환과 희망 등이 한국을 떠나 중국의 실크로드를 따라 신장, 티벳, 네팔 등의 여정 속에 녹아들어 한국적 정서의 음악과 현지사람들의 고유의 감성이 담긴 음악을 새로운 느낌으로 재구성 한 것이다.

기다림, 그리움과 염원 그리고 삶의 애환의 정서가 깊게 담겨진 우리민족의 음악인 '아리랑', '한오백년', '소양강 처녀'등과 한국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촛불', '무시로', '장밋빛 스카프', '그때 그 사람' 등을 재즈와 크로스오버적인 요소를 가지고 독특하고 우아하게 편곡하는 한편 다른 언어들로 개사를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여행 중에 현지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접하게 된 현지음악을 작곡가의 순수한 느낌을 가미하고 독창적인 음악적 소양으로 재해석한 '옴마니 팟메흠'과 '레샴 피리리'와 '심심메 빠니마' (Nepali memory) 는 색다른 문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중국에서 티벳을 진입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소재로 본인이 직접 중국어로 작사하고
작곡을 한, '니치 알리마'는 한층 더 새롭고 흥미롭게 현대 중국사회의 분위기를 표출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원수의 음악 속엔 근본적으로 순수한 자유의 정신이 흐르고 있다. 대세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스스로의 만족을 우선시하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소재와 구상을 토대로 한다. 음악적 장르를 타파하는 자유로운 형태의 악기편성과 작곡, 편곡과 더불어 작곡가가 직접 행하는 오랜 세월 다듬어온 정련된 음악적 소양의 연주를 통해 깊은 자유의 정서가 감성에의 호소를 넘어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