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otchla
2. Lazzaro
3. Turn Down Elliot
4. Rings From Corona
5. Moments Over Exaggerate
6. Horns And Tails
7. Sticks And Stones Never Made Sense
8. Pieces Of You In Me
9. Karsey Street
10. Parks And What You Meant To Me

이제 20세를 겨우 넘긴 플로리다 출신의 Poison The Well은 언더그라운드의 하드코어 펑크 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에 있는 밴드이다.
그 좋은 예로 Hatebreed와의 공연에서 빽뺵히 들어찬 공연장의 현실을 반영하는 결과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들은 2002년에 신작 Tears From The Red를 들고 복귀하였는데, 2000년에 발매된 전작 The Opposite Of December 의 만만치 않은 성공으로 인하여 가장 기다려진 앨범이 되어버렸다.
보통 "가장 기다려진"하는 표현은 음반을 많이 팔려는 뻔한 과장된 수식어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에게 이런 수식어 표현 말고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는 입장에서 보면, 어쩌면 이는 음반을 과소평가하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이들은 Victory 레이블의 가장 성공적인 밴드 Hatebreed와 Thursday의 성공 케이스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데(이들 모두 메이저 레이블로 승격되거나 그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음악 또한 Hatebreed의 브루탈함과 Thursday의 감성적인 면을 적절히 취하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Thursday 보다는 Hatebreed에 가깝게 표현하고 있다는 말이, Poison The Well 에게 관심을 갖을 만한 이들에게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문장인 듯 하다. (외지에서는 이들을 Emotional Hardcore 라는 새로운 음악을 개척한 이들로 평하고 있다) 밴드 결성당시 이들의 최초의 의도가 Noisecore Emo Band 였다니, 어느 정도 자신들의 뜻을 이룬 듯도 하다. 거기에 상업적인 성공까지 거두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들도 여타 성공 밴드의 과거 사례들처럼 살아 남기 위해서 피할 수 없는 장애물들을 지나왔다.
98년 벨기에의 Good Life 레이블에서 Distance Only Makes The Heart Grow Fonder 라는 정식 앨범을 발매하지만, 고작 15명 앞에서 연주를 해야만 했던 기억, 딱딱한 바닥에서 새우잠을 자야만 했던 기억 그리고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던 기억들... 밴드 결성 후 4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많은 이들이 악기의 포지션들이 바뀌어 갔고 써포트나 레이블의 도움은 없었으며 모든 것을 그들의 힘으로 알아서 해야만 했다.
이후 우여곡절끝에 뉴저지의 신흥 레이블인 Trustkill로 이적하며 밴드는 급성장하게 되고 The Opposite Of December를 발표하며 하드코어씬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이제 그들은 Tears From The Red을 들고 나왔다. 고작 일주일 만에 완성된 앨범이라 하기에는, 감동과 멜로디가 폭발적인 하드코어 사운드에 잘 녹아 들어 있다.
그들은 여전히 신선했고 하드코어의 필수 요소인, 모든 기초적인 것들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한 장의 앨범이 얼마나 중독성을 주입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CMJ 2002년 1월에 실린 기사내용으로 Poison The Well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Poison The Well의 새 앨범 Tears From The Red는 2002년이 지나도 수많은 아류작들을 배출할 것이다. 이번 앨범은 전작 The Opposite Of December 의 연장선상에 놓인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 5인조 밴드는 훨씬 과감해졌으며 동시에 멜로디를 강조하였고 지적인 가사까지 곁들이고 있다.
이번 앨범의 몇몇 곡들이 ○○○와 유사하다 또는 이 밴드에 비젼이 없다 등의 좋지 않은 발언은 녹음당시 그들의 땀, 피, 고통과 이들만의 독보적인 내용물이 합쳐져 있기에, 절대 이 5인조를 굴복시킬 수 없을 것이다.”

글/ 드림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