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ove Is Blue
2. 마지막 너를 보내며 (이가은 Duet With 오현란)
3. 벙어리 바이올린
4. 묻어둔 사랑
5. 있잖아요
6. 거짓말 같은 이별
7. 슬픈 배려
8. 그대 앞에서
9. Say Goodbye (이가은 Duet With 김조한)
10. 미안해요
11. 블루 노트
12. Dear
13. I Need You
14. 말해
 

 페이지의 새 앨범은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크로스오버 음반이다. 타이틀 곡이기도 한 `러브 이즈 블루`는 한 곡에 가요와 성악 창법이 공존하는 독특한음악 세계를 펼쳐보였다. 안드레아 보첼리, 사라 브라이트만 등 유명한 해외 팝페라 뮤지션들의 경우, 성악을 전공한 가수가 팝을 불러 `팝페라`라는 장르를 만들어냈지만 페이지는 한 곡에 가요와 성악의 창법을 동시에 구사해 서로 다른 노래를 듣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다.
이런 시도만큼이나 페이지의 음반 기획 자체도 특이하다. `페이지`는 음반을 낼 때 마다 보컬이 바뀌는 기획 음반이다. 지금껏 페이지란 이름으로 음반을 낸 가수로는 1기 오현란, 2기 안상예에 이어 3기 이가은 등이 이어진다.
이가은의 매력은 성악을 전공한 이력답게 높은 음역대의 청명한 목소리. 세련된 팝스타일의 노래 `러브 이즈 블루`에선 가요와 성악 창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의 가창력에 압도 당한다.
성악을 전공한 가수들의 창법에선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지만 페이지에게선 전혀 낯선 느낌이 들지 않는다. 1기 페이지 오현란과 함께 부른 `마지막 너를 보내며`, 김조한과 함께 한 `세이 굿바이` 등도 귀에 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