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a Danza Del Tezcatilipoca Rojo - Lulu Santos
2. O Jarro - Baby Do Brasil
3. Martelo Rap-ecologico - Ze Ramalho
4. O Quereres - Fata De Belem
5. Esse Mar Vai Dar Na Bahia - Diana Pequeno
6. Flores Belas - Jucy
7. Kryptonita - Lulu Santos
8. Goiatuba - Biquini Cavadao
9. Lavadeira Do Rio - Elba Ramalho
10. Etnia Caduca - Lenine
11. Imunizacao Racional - Gal Costa
12. Metropolis Dourada - Ze Ramalho
13. Zanzibar - Elba Ramalho
14. Quero Rimar Chiclete Com Banana - Chiclete Com Banada
15. O Rio - Jacira

브라질의 대중음악을 흔히 MPB(Musica Popular Brasileira)라고 부른다. MPB는 삼바나 보사 노바 혹은 포루(forro)와 같이 어떤 특정 장르를 지칭하는 용어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브라질의 대중음악'을 구성하는 각 장르를 모두 포괄하는 전체 집합의 의미로 해석하는 것도 무리가 따른다. MPB는 보사 노바와 여러 지역의 민속음악, 저항적인 노래들, 그리고 삼바와 트로피칼리아 운동 등 여러 요소들이 충돌과 혼합의 과정을 거쳐서 진화된 복합적인 음악을 뜻하며, 뮤지션에 따라서 스타일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일렉트릭 사운드에 대한 선호가 강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MPB의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 속에서 브라질 대중음악에 내재하고 있는 `잡종성'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넓은 국토와 지역주의는 브라질의 풍부한 음악 자원의 토대가 되었으며, 브라질의 창조적 음악인들은 일찍부터 여러 지역의 다양한 뿌리 음악의 요소들을 혼합하여 새로운 음악을 탄생시키는 데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왔다. 미국 대중음악이 리듬 앤 블루스와 컨트리 웨스턴을 결합하여 로큰롤을 태동시키고, 이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분화시켜 나갔던 것처럼 브라질 역시 다양한 뿌리 음악들을 혼합해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 내는 거대한 `음악적 용광로'였다.
MPB의 싱어 송라이터들의 가장 큰 특징은 귀에 꽂히는 멜로디와 변화무쌍한 리듬 그리고 시적인 노랫말을 결합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MPB는 1960년대 중반 이후, 전개되기 시작하여 트로피칼리아 운동의 영향을 흡수하면서 풍부해지기 시작했으며, 70년대에는 브라질 북동부의 뿌리 음악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그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80년대에 이르러서 MPB는 민주체제의 회복과 더불어 오랜 기간 언더그라운드에서 이어져 오던 락 음악이 지상으로 모습을 드러 내면서 락음악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 시작했다. 이밖에 바이아에서는 카리브 지역의 음악을 흡수해 일종의 삼바-레게인 axe music이 새롭게 등장했으며, 아마존 동부지역에서는 뿌리 음악인 `까림부'(carimbo}와 카리브해의 음악인 메렝게가 혼합된 음악인 `람바다'가 탄생하기도 했다.
"focus on Beats of Brazil"은 90년대 후반의 MPB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열 다섯 트랙의 수록곡들은 MPB의 몇가지 독특한 방향성을 보여 주고 있으며, MPB의 미래를 예시해 주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