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ey To Life
2. Walking
3. Pop The Question
4. Cool Down Max
5. Live Again
6. Feels Like Heaven
7. Unfinished Symphony
8. Do Di Di
9. If
10. Interface

신선한 감각의 명곡 `선샤인 레개(Sunshine Reggae)`와 "화이트 호스(White Horse)"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덴마크 일렉트로닉 팝 듀오 레이드 백의 국내 첫 앨범.
C&L Music 2001년 샘플러 [Another Music World]에 수록되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Key To The Life`등 총 10곡이 수록된 본 작품은 도시적 세련미와 감각적인 비트가 신선한 느낌을 준다.

지난 1980년 `Maybe I`m Crazy`란 곡으로 덴마크 챠트에 이름을 올린 팀 슈탈과 존 굴드버그의 듀오 레이드 백의 등장은 당시의 덴마크의 대중 음악 신에서 상당히 두드러져 보일 수밖에 없었다. 당시의 덴마크 음악 신의 흐름이 평크 아니면 그에서 파생된 뉴 웨이브 사운드 일색이었음에도 이들은 팝 음악을 추구했으며 더욱이 당시만 해도 생경하기 그지없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시도하는 실험적이고 선구자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국내용으로만 머물지는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던 듯...(이들은 지금까지 내놓은 모든 앨범에서 영어 가사로만 노래를 했다. 단, 2001년 2월 덴마크에서 개봉된 [Iyvende Farmoris]란 영화에서 오리지널 스코어와 타이틀곡을 맡았는데 여기서 처음으로 덴마크어로 노래를 했다고 한다).

5집과 6집 그리고 베스트 앨범 [Laidest Greatest]를 냈던 메이저 레이블 BMG/Ariola를 떠나 선댄스 레코드로 옮겨 내놓은 이 앨범은 비록 6년만에 발매된 것이긴 하지만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무려 햇수로 3년에 걸쳐 작업이 이루어진, 대단한 노력이 담긴 작품이다.
역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주조로 하고 있지만 차이점이라면 `Sunshine Reggae`나 `White Horse` 같은 곡들은 물론이고 `Abu-Dhabi`나 `Bet It On You(5집 수록곡)`, 블루지한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특징적이었던 `Groovie Train(6집 수록곡)` 등등 예전의 이들 음악이 밝고 경쾌하며 유머러스한, 팝 댄스의 요소가 좀 더 강했던 반면 이번 앨범은 과거에 비해 한층 느긋해진 한편으로 좀 더 진지해지고 무게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전곡 두 멤버의 창작곡으로 채워진 이 앨범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들려주는 여타 뮤지션들과도 또 다른 레이드 백 만의 독창적 사운드가 담겨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