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Young Friends
2. What A Happy Day
3. Morning After Time
4. I Wish You Could Be There
5. Here Comes The Sunshine
6. Follow The Rainbow
7. Love Can Make Your Mind
8. It's Starting Again
9. Summer In Love

 

상큼한 비트와 캐치한 멜로디, 눈부신 태양과 나른한 봄날의 행복감 
이 모든 것을 간직한 바비스 록킹 체어 (Bobbie's Rockin' Chair)의 한국 상륙!

시에스타 (Siesta) 레이블의 모음집에서 솔트 워터 테피 (Salt Water Taffy)의 커버곡으로 데뷔 후 발매한 두 매의 EP로 일본 인디팝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낸 바비스 록킹 체어 (Bobbie's Rockin' Chair)의 한국 데뷔작. 일본 '소프트록 리바이벌 붐' 의 총아인 그들이 현재까지 발매한 두 매의 EP를 한 장에 빠짐없이 수록한 스페셜 기획작품. 따스한 봄 햇살에 흠뻑 취할듯한 '징글쟁글' 기타와 단박에 귀에 꽂혀버리는 캐치한 멜로디를 담은 '21세기 소프트록' 에 맞추어 다함께 록킹! 
바비스 록킹 체어 (Bobbie's Rockin' Chair)의 열성 팬임을 자처하는 라이너스의 담요 (Linus' Blanket) 의 기타맨 강민성군의 라이너 노트 및 인터뷰 수록!


Review :

내가 바비스 로킹체어 (Bobbie's Rockin' Chair)를 처음 본 것은 2002년 5월 5일 도쿄 시부야에 있는 한 라이브하우스에서였다. 일년에 한 두 번만 공연한다는 바비스의 공연을 보게 된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고 같이 밴드를 하던 친구에게 바비스 록킹 체어 (Bobbie's Rockin' Chair)의 리더인 모리모토씨를 소개 받은 것도 행운이었던 것 같다. 당시 공연도중에 보컬이 “올 여름에 한국의 비트볼 뮤직 (Beatball Music)이라는 레이블에서 저희 음반이 나오게 되었어요.”라는 멘트를 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고 모리모토씨와 이야기를 하는데 비트볼 뮤직 (Beatball Music)이라는 레이블에 대해 물어보는데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난감했었던 것 같다. 당시 공연을 같이 했던 팀들이 기타 팝 밴드들이고 그 전에도 바비스 록킹 체어 (Bobbie's Rockin' Chair)의 음악을 들었을 때에도 그런 느낌을 가지고 들었기 때문에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바비스 록킹 체어 (Bobbie's Rockin' Chair)의 음악의 뿌리는 60년대 소프트록 (Soft Rock)이였던 것이다. 알고 보니 비트볼 뮤직 (Beatball Music)에서 바비스 록킹 체어 (Bobbie's Rockin' Chair)의 음악을 알게 되어 음반 발매를 기획하게 된 것도 스페인의 시에스타 (Siesta) 레이블의 컴필레이션 앨범에 실린 솔트 워터 태피 (Salt Water Taffy)의 'Finders keepers' 커버곡 을 듣게 되어서라고 한다. 게다가 비트볼 뮤직 (Beatball Music)은 한국 제일의 60년대 킬러 레이블이 아니던가! (솔트 워터 테피도 리이슈 한다는 소문이 있음!) 처음엔 그냥 발랄한 음악을 하는 그런 밴드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모리모토씨 집에 가보니 이 사람! 레코드 수집 대마왕 이였던 것이다. 게다가 거의 다 60년대의 음반들. “나는 정말 이런 음악을 만들고 싶어.”라고 마치 꿈꾸는 소년 같은 눈망울을 하고 말하곤 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레코드들을 꺼내서 들려주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순수해 보였다. 그 때 모리모토씨가 말했던 바비스 록킹 체어 (Bobbie's Rockin' Chair)의 문제점은 보컬이었다. 일본 언니 보컬들은 목소리가 너무 가늘고 얇아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색이 잘 안 나온다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할 때는 그 점이 일본 언니 보컬들의 최대장점이자 거부할 수 없는 힘이라 생각하였는데 모리모토씨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어쨌든 그들이 만들어 낸 음악들은 매우 훌륭하고, 소프트록 (Soft Rock)이라는 쟝르의 느낌과 특징을 잘 이해하고 만든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살아있는 멜로디와 나풀나풀 거리는 리듬은 일요일 아침 늦게 일어나 창문을 활짝 열고 콧노래라도 부르고 싶을 정도이니까. 부분부분 들어가 있는 혼 섹션 역시 놓치고 들으면 안될 중요한 키 포인트. (실제로 공연 때 언니가 트럼펫 부는 모습을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 터질 것 같다.) 남녀 트윈보컬의 화음 없이 똑같이 부르는 노래도 참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 음반의 최대 장점은 지금은 구할 수 없는 바비스 록킹 체어 (Bobbie's Rockin' Chair)의 첫 7인치 싱글 'Love can make your mind'의 네 곡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첫 음반이라 그런지 음질에서 아쉬운 점은 없지 않아 있지만 첫 음반은 그런 점이 매력이 아니던가. 코끼리가 태어나자마자 재주를 부릴 수 없는 것처럼. 그리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본 언니, 형들의 혀 짧은 영어발음 역시 사랑스럽다. 
바비스 록킹 체어 (Bobbie's Rockin' Chair)는 2002년 5월 공연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멤버들이 일본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고 이런 저런 사정에 의해 쉬고 있다. 아마 보컬이 교체될 듯 한데 올 해 다시 활동을 재개한다고 한다. 일본 시골동네로 들어가 정신수양을 하고 있는 모리모토씨도 조만간 도쿄로 나와서 그 동안 갈고 닦은 도의 힘을 보여줄 듯하다. 보컬이 미국인으로 바뀔 지도 모르고 밴드명이 바뀔지도 모른다고 한다. 일본 보컬일 때의 그 귀여움은 사라지겠지만 그들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사운드를 완성해 나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도 바비스 록킹 체어 (Bobbie's Rockin' Chair)의 공연을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바비스 록킹 체어 (Bobbie's Rockin' Chair)의 음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딱 '너와 나의 멜로디!!! 
글 : 강민성 (라이너스의 담요)

* '라이너스의 담요' 의 강민성군의 라이너 노트 & 인터뷰 수록 
* 6페이지 고급 디지팩 커버 & OBI 
* 1, 2집 EP 합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