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ntro
2. Flakk
3. Havent We Met
4. Sucha Thang
5. Slick Skate
6. Jo Joba
7. Clean&dirty
8. Louise
9. Breaktime
10. Back To Next
11. Learning

 

하바드는 고타니 요스케(Yosuke Kotani)와 우에다 야스후미(Yasufumi Ueda)라는 21세 동갑내기 두명의 건실한 청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은 얼번 사운드(Urban Sound).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들만의 감수성과 세련됨이 촉촉이 베어 있다.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의 열정이 담긴 비교적 짭짤했던 4트랙 데모는 이내 에스컬레이터 레코드 산하 펑카 레이블 컴필레이션에 수록되면서 관심을 모으게 되었고, 전격적인 레이블 계약을 통해 2002년 3월 첫 맥시 싱글 "Urban"을 발표하게 된다. 수록곡 중 `Far Eastman`이 특히 관심을 모았던 편이다.

기본적으로 우에다 야스후미의 주요 작곡, 보컬과 고타니 요스케의 연주, 코러스를 기본 셋업으로 갖추고 있는 하바드의 본작에는 에스컬레이터의 대선배 닐 앤 이라이자의 두 멤버와 스카 밴드 스케풀 킹의 TGMX 등이 힘을 더해주고 있다. 라이브의 주요 레파토리 중 하나인 `Flakk`은 가벼운 베이비 스크레치와 건반, 기타 등의 소악기 구성의 곡으로 팝적인 하이브리드 넘버. 1집의 대표곡이자 히트곡인 `Haven`t We Met`은 이들의 음악적 특징이 가장 농축된 얼번 댄스 넘버로 80년대 히트 팝 넘버를 듣는 듯 익숙한 멜로디와 훵키한 리듬 파트가 돋보인다. 사운드적으로 보자면 드래곤 애쉬 계통의 Hip Hop Mixture Pop/ Rock의 냄새가 농후한 `Sucha Thang`, 노나 리브스의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소품 `Breaktime`, 보코더 보컬과 UK 투스텝/개러지풍의 어프러치가 더해진 `Back To Next` 등이 주목을 끈다. 무엇보다도 앨범의 단연 하이라이트는 `Clean & Dirty`. 몇 차례의 라디오 에어플레이만으로도 국내 매니아들을 사로잡은 트랙으로 풍성한 보컬 라인과 깔끔한 기승전결에 감칠맛나는 신스 사운드가 세련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