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reen Hill Ground  - Viva Soul(비바소울)
2. Music Picnic  - Viva Soul(비바소울)
3. Doxparty  - Viva Soul(비바소울)
4. S%k^i#t*?  - Viva Soul(비바소울)
5. Green Hill Ground [d Loose Mix]  - Viva Soul(비바소울)
6. 추억은 보사노바를 타고  - Viva Soul(비바소울)
7. Saterday Night Fever  - Pastel
8. 날씨흐림  - Pastel
9. Day Dream  - Pastel
10. Movie Star  - Pastel
11. 말해  - Pastel
12. 푸른 눈동자  - Pastel

Viva Soul [Our Nation 5]
엄밀히 [Our Nation 5]을 Viva Soul의 '앨범'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Our Nation 5]에 참여한 팀 중에 Viva Soul이 있더라'고 하는 것이 적절한 설명인 것 같다. 그만큼 [Our Nation] 시리즈는 한국 인디 록 음악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결과물이기 때문. 사실 매번 발매될 때마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 '이번 주인공은 어떤 두 팀일까?'하는 점이다. 그리고 2002년 가을 발매된 다섯 번째 [Our Nation]을 채운 이들은 Viva Soul과 파스텔로 결정되었다. 드럭의 홍일점 밴드 파스텔, 그리고 18크럭이라는 펑크 밴드로 더 유명한 Viva Soul. (18크럭의 드럭 데뷔 무대를 함께했던 필자는 사진을 볼 때까지 Viva Soul과 18크럭이 동일 인물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Jood와 Samuel. Uncle Bomb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고 가지고 돌아온 음악들은 말 그대로 상상 외의 것들이다.
음악을 해 온 지난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첫 트랙 'Green Hill Ground'는 Funk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곡이다. 언더그라운드 락 밴드로 지나온 4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내용인데 보컬 라인도 예쁘고 전적이 화려한 만큼 직접 프로듀싱하고 연주한 음악도 괜찮다. DJ Smood의 스크래칭 역시 감상 포인트. 이어지는 'Music Picnic'은 수록곡 중 가장 발랄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마치 Jackson 5의 'ABC'를 듣는 것처럼 즐거운 트랙이다. 단순한 후렴구나 여성 보컬 등 일반 대중들에게 어필할 만한 요소도 많다. 제목 그대로의 곡인 듯. 스내어와 뿅뿅 사운드, 하우스, 스크래칭 등으로 달려대는 'Dox Party'는 '개들의 파티'라는 제목과는 상반되는 건전 가요다. 재미있는 건 '뿅뿅'하는 소리를 Uncle Bomb이 직접 입으로 낸 소리라는 점. 여성 보컬 송화영이 피처링해 더욱 감상적으로 변한 'Green Hill Ground'의 리믹스 버전인 다섯 번째 트랙 'Green Hill ground D Loose Mix'에 이어 보사노바 풍의 '추억은 보사노바를 타고'를 끝으로 Viva Soul의 부분은 끝이 난다.
팀 멤버들이 밴드로 활동해 온 시간이 짧지 않은 만큼 악기 연주와 전체적인 조화도는 괜찮은 편이다. 무엇보다 단순무식과격의 펑크 밴드가 달콤한 변신을 한 것이 기특하기도 하고(두 밴드 활동을 병행할 거라는 놀라운 사실!) 휘파람이나 퍼커션 등의 나름대로 재미있는 시도들을 한 것도 좋다. 또 DJ DOC의 다섯 번째 앨범을 연상케 만들만큼 적당히 대중적이기도 하고. 단 하나! 너무나도 귀에 거슬리고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랩 부분. 자료들을 보니 자신들을 일반 힙합/랩팀과는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하는데 사실 들어보면 비교할래야 비교 할 수가 없다. 일반 댄스 가요팀들과 비교하는 것이 옳을 정도로 랩 실력은 보잘 것 없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락씬 이외로의 출전작이라고 봤을 때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