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흰국화
2. Something
3. 안녕
4. Dr. Callihan
5. 절망의 세레나데
6. Thank You
7. Go!
8. 남자의 예감
9. Birds Insane
10. 흰국화(inst.)
11. 안녕(inst.)

이번에 발표한 그들의 첫 앨범 The root '98은 이태섭이 전곡을 작곡했는데, K2시절보다도 더욱 원숙해진 음악성으로 팝과 록 발라드를 수록하고 있다.
머릿곡 ‘흰 국화’는 유장한 멜로디 라인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시간과 생을 초월한 애절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데, 영화 <드라큘라>에서 위노나 라이더가 보여준 시공을 초월한 집요하면서도 환상적인 사랑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며, ‘안녕’은 누구나 감동받을 수 있는 잘 짜여진 멜로디와 편곡 그리고 노랫말의 3박자를 모두 갖춘 주목할 만한 곡으로 대중의 폭 넓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곡은 이태섭 본인이 겪은 사랑의 아픔이 진하게 녹아있는데 헤어진 여자에 대한 걱정, 그 여자에게 나타난 새로운 남자, 그 남자를 통해 행복해 하는 여자,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전 남자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마치 흘러가는 강물처럼 표현한 서정성 짙은 곡으로 애절한 사랑이 돋보인다.
또한, 깊은 가을 혹은 겨울 분위기의 ‘절망의 세레나데’는 바이올린의 슬픈 선율과 노랫말로 아주 절망적인 사랑과 외로움을 표현한 곡인데 한 연약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삶의 희망마저 상실한 채 그녀만을 생각한다는 내용으로 임형준의 촉촉히 젖은 보이스가 더욱 더 애조띤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이태섭이 직접 노래한 Dr. Callihan(닥터 캘러한)과 Birds insane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색채를 띠고 있는데 전자는 SF적인 세계 속의 가공인물 캘러한 박사가 자신의 죽은 연인을 복제해 내지만 결국 그 사랑은 비극으로 끝나고 만다는 내용을 노래했으며, 후자는 미친 새(Birds Insane)라는 상징을 내세워 물질문명에 찌든 인간 군상 속에서 인간성 회복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노래로 영어 버전이다.
그 외에 상큼한 멜로디와 노랫말의 발라드 넘버인 Something과 Thank you, 그리고 신세대적인 사랑을 소재로한 아메리칸 스타일의 록 넘버 ‘남자의 예감’과 포크 록 넘버인 Go! 등 다양하면서도 어느 곡 하나 버릴 것 없는 수록곡을 지니고 있어 완성도 높은 앨범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