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anone Inverso Primo
2. Tema D'amore Disperato
3. Finale Di Un 'concerto Romantico Interrotto' Per Violino, Pianoforte (In Canone  E Orchestra
4. Chiaro Di Luna Di Giorno
5. Goliardi E Sport
6. Con Disperata Gioia
7. Intermezzi
8. Capriccio 'la Caccia' (Per Violino Solo) (N.Paganini)
9. Ciaccona (Per Violino Solo) (J.S.Bach)
10. Songs That My Mother Taught Me (Per Violino Solo) (A.Dvorak)
11. Nel Campo
12. Avvolgente
13. Elmetti Di Fuoco
14. Corsa
15. Canone Inverso Primo, Canone Inverso Secondo
16. Piccoli Studi
17. Vaghi Riflessi
18. In Bicicletta
19. Goliardi
20. All'aperto
21. Canone Inverso


 

[캐논 인버스]... 다소 생소할지는 모르지만, 음악용어를 뜻한다.
악보의 처음부터 연주하는 사람과 끝에서부터 연주하는 사람이 멜로디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음악. 극과 극은 통한다는, 단순한 진리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그리고 그 제목은 영화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가진 것 없이 오직 바이올린을 향한 열정만을 가슴에 품고있는 남자 예노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름다운 피아니스트 소피의 만남과 사랑... 그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가, 극단의 멜로디에서 합일을 이끌어내는 [캐논 인버스]의 선율 속에서 안타깝게 펼쳐지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에겐 낯선, 하지만 이미 세계 무대에서 그 재능을 인정받은 이탈리아 감독, 릭키 토나찌의 작품. 하지만 우리가 이 영화를 처음부터 기대했던 이유는 감독의 이름도, 배우들의 열정도 아니다.
엔니오 모리꼬내(Ennio Morricone), 그 영화음악의 마에스트로가 음악을 맡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우리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고 있다.
사랑과 격정, 욕망과 절망 사이를 무수히 오가면서 파워풀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영화음악. 단언하건대, 이 영화의 음악은 최근 엔니오 모리꼬네가 들려줬던 수많은 영화목록 가운데 최상의 선율이다.
`[캐논 인버스]에서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그의 필모그래피를 통틀어 가장 아름답고 격정적인 선율`이라는 이탈리아의 ReVision지의 평이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이후 엔니오 모리꼬네의 최고의 작품`이라는 La Repubblica지의 평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이 영화를 위해 이탈리아의 아카데미아 뮤지컬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에또레 펠레그리노, 가브리엘로 피에라눈찌와 같은 총 다섯 명의 바이올리니스트와 길다 부타 등의 정상급 피아니스트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음악만으로도 그 비극적인 사랑이 잉태한 운명의 파노라마를 목도할 수 있으니,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빛내주는 그 드라마틱한 향기는 오늘도 여전히 우리를 감동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