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
2. 나방의 꿈
3. 아무도
4. 내여자라니까
5. 아버지
6. 삭제
7. 여행가는길
8. 내안의 그대
9. 음악시간
10. J에게
11. Anding
12. 앵콜


 

182cm 의 훤칠한 키, 귀공자풍의 준수한 얼굴. 게다가 살포시 들어가는 보조개와 맑은 웃음을 보면 열 아홉살 순수 매력에 어느새 도취된다. 이런 그의 외모만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보이스 색깔을 미성의 발라드나 R&B 발라드로 예상한다. 그러나 속단하지 말자. 정작 그에게선 예상치 못한 카리스마가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중저음에서의 묵직한 울림, 고음에서 가공되지 않은 거칠고 터프한 음색. 애절함과 과감함. 이 두 가지 극과 극 요소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그의 보이스 톤은 한국적 락 발라드의 새로운 계보를 잇는다.

한국적 락 발라드를 표방하는 이승기의 이번 앨범 작업의 총 프로듀서는 싸이가 맡았다. 락과 싸이라? 언뜻 연결고리가 느껴지지 않지만, '새로움'과 '도전'이 바로 싸이의 힘 아닌가? 싸이는 화려한 음악적 반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