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1
1. Interlude
2. December 4th
3. What More Can I Say
4. Encore
5. Change Clothes
6. Dirt Off Your Shoulder
7. Threat
8. Moment Of Clarity
9. Problems
10. Interlude
11. Justify My Thug
12. Lucifer
13. Allure
14. My 1st Song
15. Super Ugly

CD 2 - How To Make The Black Album Remix Instrumentals
1. Instrumental 1
2. Instrumental 2
3. Instrumental 3
4. Instrumental 4
5. Instrumental 5
6. Instrumental 6
7. Instrumental 7
8. Instrumental 8
9. Instrumental 9
10. Instrumental 10
11. Instrumental 11
12. Instrumental 12
13. Instrumental 13
14. Instrumental 14
15. Instrumental 15
16. Instrumental 16
17. Instrumental 17
18. Instrumental 18
19. Instrumental 19
20. Instrumental 20
21. Instrumental 21
22. Instrumental 22
23. Instrumental 23
24. Instrumental 24
25. Instrumental 25
26. Instrumental 26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미래를 책임질 Next Big Thing JON DOE 힙합 매니아와 디제이 지망생을 위한 개론서. 존 도(Jon Doe)의 블랙 앨범(The Black Album) 리믹스
지금까지 발매된 제이지 리믹스 앨범은 부트렉까지 포함해 20여종에 이른다. 이쯤 되면 블랙 앨범 리믹스 경연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듯 싶다. 그래서 존 도(Jon Doe)의 [How To Remix The Black Album]은 어쩌면 블랙 앨범 리믹스 수집광들에겐 그저 또 하나의 컬렉션 아이템 정도로만 간주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음악 이력과 이 앨범의 내용물을 꼼꼼히 살펴본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듣지도 않고 시디케이스나 하드디스크 속에 묻어 두기엔 이 음반은 너무 아까운 수작이라는 말이다.
이미 상당수의 출중한 디제이/프로듀서들이 블랙 앨범 리믹스 콘테스트에 뛰어들었음을 상기한다면, 사실 존 도가 뒤늦게 [How To Remix The Black Album]으로 이 판에 뛰어든 것은 어쩌면 도박으로 간주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Meet Jon Doe]를 통해 그의 빼어난 비트 메이킹 능력을 이미 접한 이들 대부분은 쉽게 이 도박의 성공을 점칠 것이다. 실제로 존 도는 이 리믹스 앨범의 제목에서부터 대뜸 자신감을 드러낸다. 기존 블랙 앨범 리믹스 음반들이 대부분 ‘변색’([The White Album], [The Grey Album], [The Brown Album], [The Blue Album]), 혹은 변칙([The Blackest Album], [The Black And Tan Album], [The Double Black Album])을 강조한 앨범 제목을 내세운 것과 달리, 그는 아예 “블랙 앨범을 리믹스하는 방법”이라는 직접적이고 ‘건방진’ 제목으로 청자들을 자극한다. 마치 지금까지 진행된 복잡한 판을 이 앨범 한 장으로 뒤집거나 정리해버리겠다는 투다.
존 도의 야심과 자신감은 그가 [The Black Album] 전곡을 리믹스해서 수록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노의 [The White Album]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블랙 앨범 리믹스 작업들은 원판에서 특정한 곡들을 선별하거나 순서를 바꾸어 리믹스한 음반이었다. 하지만 그는 아예 14곡 전곡을 순서대로 모두 리믹스해 고스란히 담는 배짱을 과시한다.
제이 지의 목소리를 치장하는 존 도의 사운드 역시 자존심으로 가득하다. 비틀즈([The Grey Album])를 비롯해 메탈리카([The Double Black Album]), RJD2([The Silver Album]), 위저([The Black And Blue Album]), 페이브먼트(Pavement)([The Slack Album]) 등 익히 알려진 특정 뮤지션의 사운드를 샘플링해 제이 지의 랩과 짜깁기하는 기존 트렌드를 거부한 채, 그는 숨겨진 고전 훵크/소울 샘플과 자신만의 오리지널 비트로 과감히 승부 한다. 예전에 존 도가 [The Funky 16 Corners](2001) 앨범으로 익히 알려진 ‘훵크 감별사’ 에곤(Egon)과 함께 숨겨진 훵크 고전 발굴에 헌신했음을 주지한다면, 이 리믹스 앨범의 사운드 프로덕션 방향은 대충 가늠할 수 있으리라.
이 앨범이 기존 블랙 앨범 리믹스 작업과 변별되는 또 다른 장점은 풍부한 ‘부록’에 있다. 제이 지가 나스를 까발려 널리 알려진 "Super Ugly"의 리믹스를 추가한 것 외에, 존 도는 아예 보너스 디스크를 한 장 더 담아 더블 시디를 제작했다. 이 두 번째 시디는 자신이 리믹스한 전곡의 인스트루멘탈과 별도의 오리지널 비트들로 꽉 채워져 있다. 앨범 제목에서 이미 암시한 것처럼, 그는 이 보너스 디스크가 청자들이 직접 블랙 앨범 리믹스 작업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눈치다.
Biography
켄터키주 출신으로 애틀랜타에서 활동중인 디제이/프로듀서 존 도는 케브 브라운, 나인쓰 원더, 댄져 마우스, 피트 록 같은 이들과 견주어본다면 그다지 지명도 높은 뮤지션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는 블랙 앨범 리믹스 열풍에 무임승차한 여타의 디제이/프로듀서 지망생들과는 분명 격을 달리하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힙합과는 전혀 거리가 먼 듯한 이 중서부 출신 백인 청년은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Western Kentucky University) 학생 시절 라디오 쇼 디제이로 활동하며 힙합 프로덕션과 디제잉 기술을 연마했으며, 일찌감치 지역 인디씬의 간판급 흑인 음악 디제이/프로듀서로 명성을 쌓았다.
켄터키주와 인근이 힙합 관련작업을 진행하기엔 지역적으로 한계가 있음을 깨달은 존 도는 2000년 여름 드디어 남부 흑인 음악의 메카 애틀랜타로 활동 근거지롤 옮기게 되는데, 실력파 인디 힙합 패거리 프로페틱스(Prophetix)에 합류한 것도 바로 이 무렵이다. 2002년 프로페틱스의 정규 데뷔앨범 [High Risk]을 프로듀스하면서 지역 인디 힙합씬에 이름을 등록한 그는 이듬해에 엠에프 둠, 제이 샌드(J Sands), 엠에프 그림(MF Grimm) 등 실력파 엠씨들을 총 망라한 [Meet Jon Doe]라는 솔로 프로젝트 앨범을 통해 마침내 미국 남부 인디 힙합의 새로운 실력파 디제이/프로듀서로 자리 매김 하게된다. (이상 음반 내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