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제천 20:25

 

신명의 음악가 임동창이 선택한 至高至純의 순음악
[임동창 Piano Solo]
신명의 음악가 임동창.
그가 10년간의 침묵을 깨고 우리 전통음악을 연구하여 얻은 '허튼가락'이라는 새로운 작곡법과 연주법을 들고 세상에 다시 나왔다. 1,116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작곡집도 출반하였다. 그러나, 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대작업을 마친 그가 첫 음반으로 내놓은 것은 자신이 만든 허튼가락 음악이 아니라 우리 전통 정악곡-영산회상(중광지곡), 경풍년/염양춘/수룡음, 수제천 이 세장이 음반이다. 손끝마다 신명이 가득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 천재 피아니스트 임동창. 그의 투명하고 맑은 선율이 당신을 한없이 편안하고 한없이 초롱초롱한 상태로 이끌 것이다. 그리고 음반 속지 첫 머리에 쓰인 그의 글처럼 이 음악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울'이 될 것이다.
[ 수제천 ]
"이 음악은 자신의 사랑을 들여다보는 거울입니다."
임동창 이 꼽은 '우리 음악의 원류', 수제천(壽齊天).
행상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한 여인의 노래, 정읍사(井邑詞)에서 유래되었다는 수제천은 '아악의 백미'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곡이다. 유래를 생각하면 아련한 사랑노래 이여야 할 것 같은데, 음악에는 인간사의 희로애락이 떨어져나가고 순수함만 남아있다. 이것이 우리 조상들이 생각한 진정한 사랑이지 않을까. 최고의 품격을 지닌, 우리의 한없이 깊은 사랑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