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왕의 부왕인 유더왕, 그리고 그의 전왕인 유더의 형 팬드 래곤왕. 이렇게 삼대에 걸쳐 왕들의 총애를 받던 신하이자 군사인 지혜로운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멀린이었다. 멀린은 팬드래곤왕, 유더왕, 그리고 아서 왕 삼대에 걸쳐 총애를 받았고 또 지혜로운 고문으로 군주를 위하여 봉사하였다.
대축일 전날 오후에 랜슬롯은 갤러헤드라는 젊은이에게 기사의 작위를 수여하였다. 갤러헤드는 그의 아들이었지만 기사의 작위를 줄 때는 랜슬롯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하였다. 얼마 후 아서 왕은 원탁의 기사들과 함께 원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노인과 비무장의 기사가 그곳으로 들어왔다. 노인은 이 기사가 모두들이 기다리는 기사라고 이야기하고 원탁의 빈자리, 즉 그 위험한 자리에 앉도록 하였다. 좌석을 가리던 비단보를 걷어내자 거기에는 갤러헤드의 자리라고 명기되어 있었다.
그 후 아서 왕과 기사들은 다시 원탁에 모여 앉았다. 그때 갑자기 요란한 천둥소리가 들리며 또한 한줄기 밝은 빛이 그 홀을 비추었다. 모두들 아무소리도 못 내고 쳐다보고 있는 사이에 누가 흰 비단에 덮인 성배를 들고 나타났는데 그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볼 수가 없었다. 주위에는 세상의 모든 향료가 모인 것처럼 향기를 내었고 식탁은 절로 진수성찬으로 채워졌다. 모인 사람들이 가득 축복을 받은 것을 느끼자 성배는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알 수 없게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영광과 축복에 감사드리고 크게 기뻐하였다. 기사들은 성배의 축복을 알고 있었고, 직접 성배를 보여주신 영광으로, 잊을 수 없으며 또다시 성배를 찾아 그러한 축복이 있을 때까지 원탁에 모이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였다. 즉 성배를 찾아 떠나겠다고 선포하는 것이다.
아서 왕은 원탁에 모이던 훌륭한 기사들이 떠나가는 것에 섭섭하여 만류하려고 하였지만 그들의 의지가 너무나 확고하였다. 다음날 모든 기사들은 성배를 찾아서 모험을 떠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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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 Dolby Digital 2.0 Sur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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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 : 영어
자막 : 영어,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