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e Jardin
2. Once In The Long Ago
3. Twilight's Embrace
4. Water Tapestry
5. Pan's Return
6. Pastel Reflections
7. Whisperings
8. Summer Daydreams
9. Dance Of The Dragonfly
10. Return To Love

 

케빈 컨의 3집인 이 앨범은 1, 2집과는 달리 피아노 독주에서 한 걸음 나아가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프렌치 호른 등 앙상블의 느낌을 주는 구성으로 한층 성숙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안드레아 얄롭의 아름다운 아트워크가 음악을 듣기 전부터 가슴을 설레이게 만드는데, 첫 곡 'Le Jardin(정원)'을 접하게 되면 케빈 컨의 피아노와 게스트 바이올린 주자 제레미 코헨(Jeremy Cohen)의 연주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커다란 감동을 선사한다. 1999년 초부터는 국내 FM 라디오 프로에서 'Le Jardin'을 앞다투어 시 낭송 코너 등 배경음악으로 앞다투어 사용하기도 했었는데, 아마도 케빈 컨의 이름이 생소한 국내 팬들이라면 대신 이 곡의 멜로디를 대신 기억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곡 'Once in the Long Ago'에서는 단순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멜로디로 산뜻한 느낌을 주며, 이어지는 'Twighlight Embrace'는 리얼 뮤직의 피아노 모음집 『Piano Dreamers』에서 정규 음반 공개 전 커팅되어 많은 문의가 쇄도했던 곡이다. 본 음반에서 피아노 독주 부분이 가장 개성있게 나타나는 곡이라 할 수 있다. 이어서 깔끔한 피아노 터치의 'Water Tapestry'와 프렌치 호른 연주로 머리를 장식하는 목가적인 차분한 곡 'Pan's Return'이 끝나고 나면, 1집에서부터 보여주던 케빈 컨 특유의 사운드가 흐른다. 아름다운 멜로디의 피아노 솔로 연주와 차분한 스트링 신서사이저 배경으로 구성되는 'Whisperings' 역시 케빈 컨의 음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추천곡이다. 이어 흐르는 타이틀곡 'Summer Daydreams'는 제목처럼 '나른한 여름날의 오후를 회상할 수 있는' 가을용 음악인데, 분위기를 잘 타는 애호가라면 참고 기다렸다가 초가을날 조심스레 꺼내어 감상하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곡은 드라마 "가을동화"에 삽입되어 무척 많은 리퀘스트를 받았던 곡이기도 하다. 아홉번째 곡 'Dance of the Dragonfly'는 여름날 호숫가의 정경을 표현하는 듯한 맑고 깨끗한 느낌이 특징이며, 이어 에서처럼 프렌치 호른으로 시작되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여유를 갖게 만드는 아름다운 앙상블 'Return to Love'로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