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화를 주옵소서
2. 주 예수와 바꿀 수는 없네
3. 하나 되게 하소서
4. 사랑의 송가
5. 주께 드리네
6. 주 찬미하라
7. 나의 생명 드리니
8. 주 하느님 크시도다
9. 생명의 양식
10. 로자리오 기도드릴 때
11. 주님은 나의 목자
12. 평화를 주옵소서 (song ver.) (보너스트랙)
13. 나의 생명 드리니 (Instrumental ver.) (보너스트랙)


정갈하고 깊이있는, 김선림의 가야금.

이 음반은 신과 함께 하면서, 세상의 많은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픈 한 가야금연주가의 음악적 기도가 그대로 담겨있다. 종교와 국악이 만난 음반은 많이 나와 있지만, 이렇게 성가와 25현가야금이 만나는 일은 처음이다. 김선림은 이 음반에서 가야금연주와 함께 노래도 불렀는데, 노래를 통해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싶은 그녀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진다.

김선림은 1995년부터 2013년까지,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KBS국악관현악단의 가야금 연주자로서 연주활동을 하며 전통음악의 독주와 창작음악의 위촉을 통해서 자신의 음악적 영역을 확고히 다져나갔다. 그런 결과로 가야금연주자라면 누구나 원하는 최고의 영예라 할 '전국난계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고 더불어 가야금산조의 중요한 2대 유파(流波)라고 할 '함동정월류와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의 비교 연구'를 통해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른바 실기와 이론을 겸비한 음악가로서의 토대를 굳건히 한 것이다. 2013년, 대학의 전임교수로 부임한 김선림은 자신의 두 번째 음반인 '김선림과 가야금, 성가에 물들다.'로 새로운 음악인생의 공식적인 출발을 알리고 있다.

정악과 산조, 그리고 창작음악을 두루 섭렵하면서 가야금의 기량을 두루 연마했던 그녀가, 이제는 그런 음악적 역량을 종교적 심성과 함께 만나게 했다. 25현가야금 이중주와 삼중주를 모두 김선림이 연주하였고, 25현가야금을 중심으로 해서 하모니카, 소금, 클라리넷, 첼로 등이 만나고 있다.

세상은 점차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척 어수선하다. 이럴 때 음악은 큰 위안이 된다. 특히 종교적 심성이 담겨있는 음악은,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은 물론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큰 위안이 될 것이다. 정갈하고 깊이가 있는 이 가야금 성가음반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으로 더욱더 깊고 진지하게 파고 들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