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신이 그리운 날
2. 멀리서도 눈길을
3. 제게 주신 이 하루가
4. 먼길을 걸어서
5. 당신이 함께 사삼을
6. 밀려오는 기쁨
7. 둥근 달이 걸리고
8. 나무는 나무로
9. 언덕을 오르며
10. 마음을 오롯이
11. 사랑의 빛 안으로
12. 희망의 발자국



희망을 주제로 한 묵상음악. 그 동안 '사랑의 찬가'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오던 성바오로의 대표적 묵상음악이다.
참으로 긴 시간 우리는 좌절과 고통, 불안의 터널을 걸어 왔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우리는 희망을 버린 적이 없고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그 지루한 시간을 버텨 냈기에, 결코 밝지않은 시간이었음에도 그 발자국에는 희망이라는 이름이 박혀있다. 우리는 이렇게 절망 안에서도 희망을 꿈꿀 수 밖에 없는, 본질적으로 완성과 구원을 향해 가는 존재이다. 삶에서 어떤 고통의 시기에 대한 체험은 우리에게 단지 그 고통의 순간을 넘어서 삶 전체가 역시 그러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것은 세상이 흔히 자신을 선전하듯 황홀한 장밋빛도 아니요, 나라는 존재 역시 영원하지도, 언제까지나 안전하지도 않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참으로 이 세상에는 우리가 차지할 영원한 도성이 없다. 이 땅에서 숨어 계시는 하느님만이 우리 희망의 근거가 될 수 있으며 '그 먼 길을 걸어서' 살아갈 수 있게해주는 열쇠가 된다. 희망을 간직한 이 작은 음반이 우리 이웃에게 다시 꿈을 꿀 수 있는 용기를 주는 희망으로 가는 길의 동반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