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향기를 듣고-聞香,소리를 알다-知音
2. 빛의 나그네
3. 찻잔에 담긴 연두 물빛
4. 대밭소리 솔바람
5. 소슬한 가을날
6. 봄꽃잔치
7. 잠시 차 한잔
8. 새벽
9. 해 넘어가기 전 한참은
10. 찻잔을 거두며



2009 KBS 국악대상 작곡상 및 대상을 수상한 여성 국악 지휘자 김성경

'시詩,노래의 신가악新歌樂 그리고 차 음악'을 주제로 한 김성경의 세 번째 작곡집, '빛의 나그네'가 출시된다.

이번 앨범은 성악협주곡 형식의 국악창작곡인 신가악新歌樂을 주제로 한 음반이다. 신가악은 현대시나 옛시조에 선율을 실어 국악관현악 반주에 의해 노래 부르도록 작곡되었고 순수예술음악의 풍격風格을 지니고 있다. 또한 우리민족의 희로애락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해오던 전통성악곡의 음악적 특징들을 계승하면서도 이 시대의 미감에 맞는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철학적 의미가 담겨져 있는 작품들이다.

음반의 제목이자 타이틀 곡인 '빛의 나그네'는 김후란의 시를 노랫말로 하여 남도창의 깊이가 물씬 묻어나도록 작곡된 노래이다.이 외에 김소월과 서경요, 동다송 등의 주옥같은 시에 선율을 담은 신가악들은 감상자들에게 국악창작음악의 새로운 세계를 선사해 줄 것이다.

또한 본 음반의 수록곡 구성에서 나타나는 독특함은 명상과 함께 차 한 잔을 즐기며 잠시 쉬어 가고자 하는 여유餘裕의 미감美感을 지닌 짤막한 차 음악들을 시작과 중간, 마지막에 수록하여 음반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함께 흥취興趣를 더해 주고자 하는 데에 있다고 하겠다.

이번 [빛의 나그네]는 듣는 이들 모두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시詩와 노래를 더불어 즐기는 가객歌客이 되길 바라는 작곡가 김성경의 마음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