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herry Pink And Apple Blossom White (Cereso Rosa)
2. Mambo No. 5
3. Besame Mucho
4. Mambo No. 8
5. Patricia
6. Mambo Jambo (Que Rico El Mambo)
7. C'est Si Bon
8. Peanut Vendor (El Manicero)
9. More Mambo Jambo
10. Historia De Un Amor
11. Tomcat Mambo
12. Skokiaan
13. Mambo A La Billy May
14. April In Portugal
15. Mambo De Chatanooga
16. Jazz Me Blues
17. Mambo Cubano
18. Rhythm Sticks
19. Mambo A La Kenton
20. Sweet And Gentle
21. The Suby
22. Fredy
23. In A Little Spanish Town
24. The Syncopated Clock
25. Anna (El Negro Zumbon)
26. Caballo Negro
27. Silvana Mangano
28. Ballin' The Jack



'Mambo King'이란 제명으로 일대기가 영화로 제작되기도 한 쿠바 출신의 '맘보 킹' 페레즈 프라도의 전설적인 맘보음악 베스트 앨범! 정비석의 소설을 영화화한 <자유부인>의 댄스홀 신(scene)에 사용될 정도로 50년대 중반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명 "체리 핑크 맘보"로 불리는 "Cherry Pink And Apple Blossom White", "맘보 No. 5", "맘보 No. 8", "맘보 잠보", "베사메 무초", "Peanut Vendor(땅콩 장수)", "Patricia" 등 장장 런닝 타임 79분의 베스트 28곡 수록.

쿠바의 피아니스트겸 작곡가이자 라틴 빅밴드의 리더인 페레즈 프라도는 아프로-쿠반(Afro-cuban)의 손(son)과 룸바(rumba) 리듬에 미국의 재즈 스윙을 도입한 맘보(mambo)를 만들어 전 세계 지구촌으로 전파하였다. '우' 하는 독특한 소리와 함께 봉고, 콩가 등 타악기 소리가 특징적인 라틴 리듬인 맘보를 50년대 팝 음악계의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렸으며, 빌보드 차트 1위에 두 번이나 올랐다. 페레즈 프라도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었던 라틴댄스 열풍의 주역이었다.

♥ 음반 수록곡 해설

요즘 MBC 리얼리티 서바이벌 댄스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 : Dancing with the Stars>의 방영으로 우리들의 안방까지 댄스스포츠의 열풍이 불고 있다. 이전에 맘보(Mambo)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선 왕가위 감독의 1990년도 영화 <아비정전 : Days of Being Wild>에서 주인공 아비(장국영)가 거울 앞에서 속옷바람으로 춤추는 명 장면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6.25 전쟁이 끝난 후 그 상흔을 복구해가던 50년대 중반에 이미 국내에 맘보 열풍이 거세게 불어왔었다. 쿠바의 한 나이트클럽 밴드마스터 페레즈 프라도가 창안한 '우' 하는 독특한 소리와 함께 봉고, 콩가 등 타악기기 소리가 특징적인 라틴 리듬인 맘보의 물결이 50년대 당시에 유입되었다. "Mambo No. 5", "Mambo No. 8", "Cherry Pink And Apple Blossom White", "Patricia", "Mambo Jambo" 등 일련의 히트곡들이 쏟아져 들어와 사회적으로 큰 선풍을 일으켰다.

본 앨범의 첫 곡을 장식하는 "Cherry Pink And Apple Blossom White"는 원래 1950년 프랑스의 Jacques Larue가 작사하고 Pierre Louiguy가 작곡한 샹송이다. 당시 국내에서는 일명 "체리핑크 맘보"라는 제목으로 더 널리 알려졌었다. 원 제목은 샹송 "Cerisiers Roses Et Pommiers Blancs(장미빛 벚나무와 하얀 사과나무 꽃)"으로 "아빠와 함께 춤을(Viens Valse Avec

Papa)" 불렀던 '앙드레 끄라보(Andre Claveau)'가 처음 불렀다. 그 이듬해 1951년 Mack Davis가 영어가사를 붙였으며, 국내에서는 팻 분(Pat Boone)이 부른 노래가 당시에 유행하였다. 쿠바 출신의 '맘보 킹' 페레즈 프라도는 트럼펫 연주자 빌리 레지스(Billy Regis)가 참여한 이 연주곡을 발표하여 1955년 미국 빌보드 차트뿐만 아니라 영국과 독일에서도 1위를 차지하였다. 그 해 제인 러셀(Jane Russel)이 출연한 영화 Underwater(해저의 황금)에 주제곡으로도 사용되었다. 또한 국내에서는1956년 한형모 감독의 영화 <자유부인>에 사용되었는데, 당시 전세계적으로 대단했던 맘보의 열풍을 알 수 있다.

2~3번째 트랙에는 페레즈 프라도가 작곡한 맘보 걸작 "Mambo No. 5"와 "Mambo No. 8"가 실려있다. 특히 "Mambo No. 5"는 프라도가 1949년에 레코딩한 곡으로 전세계에 'Mambo Fever' 라고 일컬어지는 열병을 앓게 한 루 베가 (Lou Bega)가 1999년에 이 곡을 샘플링, 새롭게 발표하여 큰 인기를 끌면서 영국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1958년에 발표된 "Patricia"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프라도의 마지막 곡으로 프라도가 작곡하고 밥 마르쿠스(Bob Marcus)가 작사하였다. 그리고 1959년에는 페리 코모(Perry Como)가 보컬곡으로 발표하여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한 이태리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 감독의 1960년도 영화로 '60년 칸느 영화제 '황금 종려상'과 '61년 뉴욕 비평가 협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달콤한 인생 : La Dolce Vita>에 삽입되기도 하였다.

"나에게 뜨겁게 키스해줘(kiss me much)"라는 의미의 불후의 라틴 명곡으로 페레즈 프라도 악단이 맘보 스타일로 연주한 보컬 곡 "베사메 무초(Besame Mucho)", 2005년 미국 음반 보존협회(National Recording Preservation Board)에 따르면, 1930년 미국에 룸바(Rumba) 열풍을 몰고 온 최초의 라틴댄스 음악으로 쿠바의 타악기(콩가, 봉고, 클라베스, 귀로, 카바사, 팀발레스, 마라카스, 카우벨 등) 리듬을 소개한 문화적 가치를 인정한 곡 "땅콩 장수(The Peanut Vendor, El Manicero)"가 맘보 스타일로, 본 앨범에는 페레즈 프라도의 대표적인 베스트 28곡이 장장 79분의 런닝 타임으로 수록되어 있다.

♥ 페레즈 프라도(Perez Prado) 소개

다마소 페레스 프라도(D?maso P?rez Prado)는 1916년 아프리카계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쿠바의 마탄자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 피아노 공부를 했으며, 학교를 졸업 할 때쯤에는 클럽이나 극장에서 오르간을 직업적으로 연주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쌓았다. 처음에는 피아니스트로 출발했지만 인기 오케스트라 <카지노 드 라 플라야>의 편곡작업을 맡다가 리드보컬 카스타리타의 눈에 띄어서 정식으로 편곡자겸 피아니스트로 합류했다. 프라도는 작업을 맡다가 리드보컬 카스타리타의 눈에 띄어서 정식으로 편곡자겸 피아니스트로 합류했다. 프라도는 이곳에서 편곡 스타일을 정립했으며, 퇴근 후 아바나 시내에서 벌어지는 잼 세션을 통해 더욱 실력을 넓힐 수 있었다. 그는 당시에 유행하던 손(son)과 룸바(rumba)리듬에 미국의 재즈 스윙을 도입하며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가고 있었는데, 특히 세련된 화성의 스타일은 그가 몸담았던 스탄 켄튼(Stan Kenton) 빅밴드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쉽게 말해 아프로-쿠반(Afro-cuban)의 손 리듬에 재즈의 화성이 어우러진 또 다른 형태의 음악인 맘보가 생겨났다.

찌르는 듯한 고음의 트럼펫, 부드러운 선율의 색소폰, 분위기 있는 오르간, 재즈에서 빌려온 화성이 맘보의 특징이다. 타이트한 퍼커션 편곡은 즉흥연주의 여지를 별로 남겨주지 않지만 밀도 있고 초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밑에 깔려 있는 당김음 박자를 쫓아가기가 쉽다. 프라도는 피아노를 연주했지만 관객의 흥을 돋우는 역할이 훨씬 더 잘 어울렸다. 뛰고, 차고, 춤추고, 추임새를 넣기도 하면서 밴드에게서 다이내믹한 존재감을 이끌어냈다. 프라도는 맘보를 팝 음악계의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렸으며, 수많은 모방 아티스트들을 낳았고 빌보드 차트 1위에 두 번이나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50년대 서방세계의 대부분에서 스타로 군림하였으며 라틴 아메리카, 특히 보수적인 쿠바 음악계를 떠나 정착한 멕시코에서 폭넓은 존경을 받았다. 무엇보다 프라도는 맘보, 차차, 살사 등 라틴음악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를 하였으며, 1989년 72세의 일기로 멕시코에서 생을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