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riste

2. Want You

3. Brigas Nunca Mais

4. Rosa Morena

5. His Rest

6. Conta Secreta

7. Thanks For Coming

8. Dear Jobim



요즘 가장 핫한 재즈 뮤지션들이 결성한 라틴밴드는 어떤 느낌일까?


재즈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인 마보형(기타), 이건민(피아노), 최원석(색소폰), 김호철(베이스), 김홍기(드럼)와 '나는 가수다'의 퍼커션니스트로 유명한 조재범과 보컬리스트 임경은이 게스트 함께한 Souplus의 2집 앨범이 재즈 레이블 팍재즈(PAG Jazz)에서 발매되었다.


이번 앨범은 A.C Jobim의 Triste 를 시작으로 보컬로 참여한 임경은씨의 곡인 마지막 트랙Dear Jobim까지Souplus가 가진 라틴음악적 색채에 재즈의 언어를 접목시키려는 시도들을 볼 수 있다.

후반부 vamp 부분을 5/4박으로 편곡한 Triste나, 보컬 임경은의 아름다운 재즈 발라드 인트로와 함께 시작하는 Rosa Morena는 재즈적인 언어 접목의 대표적 예이며, 앨범 전곡에 걸쳐 트레디셔널과 이노베이션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며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꾸며지지 않은 마보형의 나일론 기타 사운드는 브라질리언 음악 특유의 소박하고 감미로운 감성을 곡들에게 부여하고 있으며, 재즈 피아니시트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이건민의 아름다운 솔로는 듣는 이에게 아련하면서도 유쾌한 감성을 전해준다. 최원석이 작곡한 Conta Screata 와 His Rest에선 거친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색소폰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라틴리듬부터 스윙까지를 넘나드는 김홍기의 다이나믹한 드럼밍과 김호철의 부드러운 베이스의 조합이 어울어져 souplus만의 독특한 라틴재즈 사운드를 만든다.


많은 국내 라틴재즈 음악들은 감미로운 보컬 위주의 편안함을 주로 선사하고 있는 반면에, 이번에 Souplus가 들고 나온 앨범은 보사노바, 삼바에서 그치치 않고, 파치토알토, 아프로 큐반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며, 그간 국내 라틴 음악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연주자 중심의 라틴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5월에는 미국 맨하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NYU에서 교수로 재직중인 유명 색소포니스트 Dave Pietro가 내방하여 Souplus와 함께 공연을 할 예정이라서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