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ittle Fugue, 작은 푸그 (푸그 G단조 Bwv578)
2. Gavotte, 가보트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파르티타 3번 E장조 Bwv1006 중 3악장)
3. Air On G String, G선상의 아리아 (관현악 조곡 3번 D장조 Bwv1068 중 2악장)
4. Toccata And Fugue, 토카타와 푸그 (d단조 Bwv565)
5. Rondeau, 론도 (관현악 조곡 2번 B단조 Bwv1067 중 2악장)
6. Chorale, 코랄 Bwv645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어)
7. Invention, 인벤션 (2성부 인벤션 1번 C장조 Bwv772)
8. Sinfonia, 신포니아 (칸타타 Bwv156 '한쪽 발은 무덤을 딛고 나는 서 있도다' 중 신포니아)
9. Badinerie, 바디네리 (관현악 조곡 2번 B단조 Bwv1067 중 7악장)
10. Menuet, 미뉴엣 ('안나 막달레나 바흐를 위한 음악노트' 중 미뉴엣 G장조 Bwv Anh.114)
11. Chorale “jesu Bliebet Meine Freude”코랄 ('예수여, 사람의 소망의 기쁨이여' 칸타타 제147번'마음과 행동과 생명으로' Bwv147)
12. Aria “schafe Konnen Sicher Weiden” 아리아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칸타타 Bwv208 '사냥 칸타타' 중)

 

재즈와 바흐의 행복한 만남! 레이 케네디 트리오가 선사하는 재즈와 클래식의 행복한 만남 시리즈 제2탄! 재즈와 클래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이들의 연주는 재즈 연주에 최적이라는 바흐의 아름다운 작품을 통하여 아름다운 바흐 작품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재즈와 바흐의 행복한 만남! 바하의 진수를 재즈로 듣는다!

세인트루이스(Saint Louis) 출신의 레이 케네디(Ray Kennedy)는 높은 음악적 소양과 우수한 피아노 테크닉 및 편곡의 재능이 알려져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이제까지 소니 스팃(Sonny Stitt), 우디 쇼(Woody Shaw), 에디 해리스(Eddie Harris), 제임스 무디(James Moody)라는 베테랑들과 공연했다. 자신의 리더 앨범도 5장을 발매, 감칠 맛나는 기타와 보컬로 인기가 있는 존 피자렐리(John Pizzarelli)와의 콤비는 10년이 넘었다. 본 작에서 베이스를 치는 톰 케네디(Tom Kennedy)는 동생이며, 드럼은 마일스•밴디버(Miles Vandiver)로 이들의 조화와 플레이가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피자렐리 트리오의 거듭되는 공연으로, 재즈 팬들에겐 완전히 소꿉친구 같은 레이 케네디이지만 전작 「모차르트 인 재즈(Mozart in Jazz, 국내발매 KACD 0625)」는 클래식의 재즈화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새로운 팬 층을 확보했다. 본 작은 그를 잇는 후속작인 제2탄으로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를 선택하여 또 한번 놀랍고 대단한 그의 편곡에 관한 재능을 들려주고 있다.

바흐 즉,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는 1685년 중부독일 튀링겐 지방 아이제나흐에서 태어났으며 8형제 중 막내였다. 약 1000곡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으며, 1750년 65세에 사망하였다. 바흐는 독일어로 작은 시내를 의미하지만, 바로 그 바흐라는 작은 시내가 점점 크게 불어 큰 강이 되어 유럽 클래식음악의 기초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바흐를 재즈로 시험해 온 것은 오래 전부터 시도되어, 자끄 루시에(Jacques Loussier)의 「Play Bach」시리즈나, 워드 스윙글(Ward Swingle)이 결성한 스윙글 싱어즈(Swingle Singers)의「Jazz Sebastian Bach」등 폭넓게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친근한 작품들도 많다. 또한 존 루이스(John Lewis)의 모던 재즈 쿼텟(Modern Jazz Quartet)은 그들의 레퍼토리에서 바흐의 곡을 여러 곡 연주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바흐의 오리지널 악보에는 템포나 강약의 기호가 없어, 후세에 여러 가지 해석이 더해져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이것은 재즈의 관용구(idiom)로 연주해도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이 이유 때문에 바흐의 재즈화가 성행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바흐와 재즈는 상성(相性)이 좋다. 본 작에서도 레이 케네디는 자유롭게 종횡무진으로 바흐를 해석하여 대단한 완성품을 만들어 냈다.

바흐는 천성적으로 멜로디 메이커로써 그의 작품이 300년 후의 현재의 온 세상 사람들에게도 친숙하게 마주하는 요인이 있기도 하지만, 이 앨범에서 레이는 능숙하게 그 멜로디의 골자를 찾아내어 아름다운 연주를 완성하였다. 동시에, 바흐 나름의 견뢰(堅牢, 단단하여 쉽게 부서지지 않음)한 음악적 존재감이 레이의 연주가 들려주는 것처럼 재즈로 변형이 되어도 원래의 향을 잃지 않고 완벽한 연주를 만들어 낸 결과를 낳았다.

바흐는 마음에 드는 멜로디를 만들어 내면, 그것을 먼저 코랄(Chorale-찬송가라고 생각하면 된다)로 발표하여 노래하게 하였다. 계속해서 칸타타(조곡(組曲)양식의 규모가 큰 작품)로 만들고, 오르간 곡이나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위한 곡으로도 편곡하여 고쳤다(그 반대도 있음). 그 작법은 재즈의 발상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한 가지 멜로디가 여러 가지로 불리고, 연주되는 것으로써 깊이와 깊이를 더하는 결과가 되었다.

레이는 원곡 멜로디의 아름다움이나 향기의 고고함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그 독자의 세계를 지향하여 성공하였다. 재즈와 바흐의 행복한 결합이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