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ater 2 U
2. Killing Time
3. Second Nature
4. Heaven
5. Now That She's Gone
6. Brown Eyes
7. If
8. Emotion
9. If You Leave (featuring Next)
10. T-shirt
11. Temptation
12. Say My Name (timbaland Remix)
13. Love
14. Nuclear (*brand New Recording)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첫번째 발라드 베스트 앨범

주로 댄스 플로어를 달구는 팝 넘버나 R&B 트랙들로 그녀들을 기억해왔던 이들은 이번 앨범에 수록된 정통파 소울 발라드, 그리고 현대적인 러브송을 통해 이들에 대한 다른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부클릿에는 빌보드 매거진 에디터인 가일 미첼 (Gail Mitchell)의 라이너 노트와 각 트랙들의 차트 성적 같은 것을 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본 앨범은 무려 8년만의 신곡을 담아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냅튠즈 (The Neptunes)의 퍼렐 윌리암스 (Pharrell Williams)가 프로듀스한 신곡 [Nuclear]는 90년대와 2천년대 초의 무드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었고 어떤 관능미를 고스란히 유지시켜내면서 업 템포임에도 이들의 마지막 앨범처럼 요란하지 않은 수법으로 고급스럽게 매듭지어냈다. 21세기 이후의 R&B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슈퍼 그룹임 재확인시켜내는 베스트 앨범이다. 과거의 업적을 칭송하고는 있지만 이 그룹을 과거형으로 말하는 것은 여전히 좀 낯설다. 데스티니스 차일드 이후 여성 R&B 그룹이 비교적 뜸했던 이유도 있겠지만 그녀들의 잔향을 아직도 다양한 지점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과거 궤적들, 그리고 향후를 예상케 하는 신곡을 통해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하는 듯 감지되는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모습을 비로소 선명히 새길 수 있는, '러브송' 모음집 그 이상의 귀중한 레코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