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음부터 널
2. 그냥 그냥 그냥
3. 청춘에게
4. 점, 선, 면
5. 작은 위로
6. 그 말
7. 나의 우주
8. 고백 (let Me In)
9. 무대책 카레송
10. 너의 친구
11. 바람이었네
12. 아무렇지 않아
13. 12월, 눈이 온다
14. I Remember You (from 시보롱보롱) 


사람들을 만나면"임예진이 아니고 이매진입니다."라고 소개한다. 이름처럼 열심히 음악에 매진(邁進)하고 싶고 솔드 아웃(賣盡)도 시키고 싶다. '월간 윤종신' 님의 부지런함과 꾸준함에 깊은 감명을 받고 2014년에는 그분처럼 한 달에 한 번씩 디지털 싱글 음원을 발표했다. 그리고 그 곡들과 신곡을 모아 첫 정규 1집 앨범을 내놓는다.

앨범 속 14개의 곡들은 팝과 포크, 모던락 장르의 어디쯤에서 자유롭게 유영한다. 쉽고 대중적인 멜로디와 따뜻하고 청아한 목소리, 그리고 일상의 용어들로 빚은 탁월한 스토리텔링은 이매진이 가진 강점임이 분명하다. 음원 시장에 흔히 쏟아져 나오는'소녀 감성'곡들과 그녀의 노래가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쉬운 말들로 쓰였지만 통찰력이 깊게 밴 가사와 때로는 달고 때로는 축축한 보이스, 중독성 있는 멜로디, 기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편곡 등의 화학작용 때문일 것이다.

Imagine you. 당신을 상상한다는 말. SNS 페이스북에서 쓰는 이매진의 이름이기도 하다. 앨범에 실린 모든 곡에는 모두 '당신(너)'이 등장한다. 관계에 서툴고, 마음 전하는 데에도 느리고, 지나고 나서야 후회하는 나와 당신의 모습이 이 곡들에 담겨있다. 앨범 속 어떤 곡, 어디쯤에서든 당신은 그녀가 상상한 당신의 모습과 마주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한밤중보다는 한낮에, 즐거울 때보다는 마음이 조금 답답할 때, 그리고 애인이 있는 사람보다는 애인이 없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권하고 싶은 음악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시절, 부디 당신, 이매진의 음악과 함께 변함없이 청춘의 모습으로 사랑하며 버텨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