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Pachelbel Canon in D Major (캐논)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바로크 음악의 하나인 《파헬벨의 카논》은 뉴에이지 오션 사운드 클래식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인기 높은 음반입니다. 카논은 한 성부가 주제를 시작한 뒤 다른 성부에서 그 주제를 똑같이 모방하면서 화성진행을 맞추어 나가는 대위적인 서양 고전음악 악곡의 한 형식입니다. 여러 카논 중에서도 《파헬벨의 카논 D장조》가 가장 걸작이다. 감미로운 선율은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에 충분합니다. 1653년 뉘른베르크에서 출생한 요한 파헬벨은 중기 바로크 새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이며 오르간 연주자입니다. 파헬벨은 바흐의 형에게 오르간을 가르쳤고, 바흐의 형은 바흐에게 오르간을 가르쳤습니다.

밀려오는 힘찬 파도소리와 함께 바다의 교향곡을 듣는 듯한 장중한 도입부를 지나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옵니다. 신디사이저 악기로 듣는 카논은 실내악으로 듣는 것과 또 다른 맛입니다. 중간중간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그저 효과음이 아니라 하나의 악기처럼 멋지게 어울어집니다. 살짝 구름이 낀 날 한적한 해변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입니다. 50분이 넘도록 이어지는 캐논의 매력에 흠뻑 젖어 들어봅니다.


[ 정신세계원 황길재 기획위원의 친절한 음반해설 수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