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Prologue
02. Memory
03. Eternal Gates Of Hell
04. Like A Bullet
05. Graven Image
06. Words Ignored
07. Cost Of A Good Impression
08. Tu Se Morta
09. Doraematu
10. Preying On The Helpless
11. The Balance Thory

 

데드 투 폴의 현재 변화된 사운드에 비하면 이 앨범은 그 살벌함만큼이나 스칸디나비아 풍의 분위기를 흡수한 독특한 미국식 스웨디시 데쓰메틀에 가깝다. 이 메틀코어 밴드는 10대 이모주의자들이 좋아하는 멜로디풍의 메틀도 아니고 정통 아메리칸 데쓰메틀도 아니지만 그 어정쩡한 중간사이의 무엇인가를 잘 표한하고 있다. 그렇다고 멜로딕 데쓰메틀 풍도 아니다. 언뜻 듣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이들의 연주는 공격적인 테크닉으로 충만해 있고 북유럽의 데스메틀밴드들과 비교대상으로 삼을 수는 있어도 깊숙한 곳이서 끌어올리는 살벌한 기운은 북유럽 데스메틀의 그것을 능가한다. 'Memory', 'Eternal Gates Of Hell', 'Graven Image', 'The Balance Theory' 등이 돋보이는 트랙들이고 언뜻언뜻 들리는 멜로디가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만 이 앨범에서 잔혹함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지 결코 주가 되지는 않으며, 앨범 중간에서 잠시 들려주는 서정적인 진행의 어쿠스틱연주가 약간은 색다르게 다가오기도 한다. 특히 낮게 깔린 그로울링, 적절한 분노, 냉소적인 분위기로 극한의 감정만 표현하는 보컬리스트 존 헌트(John Hunt)의 울부짖는 목소리는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글 / 권범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