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 End Of Everything 
2. Rain 
3. Pull Harder On The Strings Of Your Martyr 
4. Drowned And Torn Asunder 
5. Ascendancy 
6. A Gunshot To The Head Of Trepidation 
7. Like Light To The Flies 
8. Dying In Your Arms 
9. The Deceived 
10. Suffocating Sight 
11. Departure 
12. Declaration

 

플로리다 출신의 신생 메틀 밴드 트리비움은 그들의 스튜디오 작업을 즐기는 만큼이나 투어 역시 즐겼고 투어를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할 만큼 맹렬하게 연주해나갔다. 과거 몇 년간 그들은 머신헤드(Machine Head), 그리고 아이스드 어쓰(Iced Earth)와 투어를 계속했으며, 또한 킬스위치 인게이지(Killswitch Engage), 피어 팩토리(Fear Factory), 다른 많은 밴드들과도 연주를 많이 했고 많은 팬들을 끌어들였다. 이들보다 레코드를 많이 팔아 치운 셀 수 없이 많은 밴드들도, 트리비움 처럼 밤이면 밤마다 공연장을 채우진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자세는 다음과 같은 일화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다. 2004년 8월, 지난 16년 동안 가장 위력적이라는 시속 233Km의 폭풍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찰리(Charlie)가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하기 이틀전, 트리비움은 아틀란타 하우스 오브 블루스(House Of Blues) 공연장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백만명 이상이 대피한 그런 완벽한 폭풍우와 대항하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에도 밴드는 그들 홈타운에서 다음날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다. 이러한 불굴의 열정이 새앨범 [Ascendancy]에 녹아든 것은 당연하다.
새 앨범은 진정 멋진 것이다. 밴드의 두번째 앨범이자 로드러너 레코드사에서 데뷔를 하는 [Ascendancy] 앨범은 에너지와 열정, 멜로딕하며 살벌함과 분노가 가득한 그들만의 색깔이 정교하게 다듬어진 곡들로 채워져 있다. 기본적으로 그들의 2003년 데뷔작 [Ember To Inferno]과 같이 [Ascendancy] 앨범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80∼90년대 초반의 스래쉬메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메틀리카(Metallica)와 슬레이어(Slayer), 판테라(Pantera), 테스타먼트(Testament)의 스래쉬메틀(Thrash Metal)적인 광기로부터, 인 플레임스(In Flames)의 초현대적인 멜로디시즘과 킬스위치 인게이지와 섀도우스 폴(Shadows Fall), 포이즌 더 웰(Poison The Well)의 교차하는 하모니와 공격성까지 [Ascendancy] 앨범은 스래쉬메틀과 멜로딕 데쓰메틀, 하드코어에 이르는 헤비 뮤직의 혼돈스러운 이중축을 한데 묶으며, 이 모든 선구자들의 음악적 위업에 견주어지는 다이내믹한 대위법적 곡구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하게는, 이 앨범이 진부한 곡 구조에 의존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작은 폭발 직전의 활화산 같은 적막감이 감도는 어쿠스틱 인트로 ‘The End Of Everything’으로 시작된다. 멜로디컬한 리프가 돋보이는 ‘Rain’은 전형적인 트리비움 표 스래쉬메틀이라고 할 수 있다. 배수의 진을 친 듯한 분위기의 ‘Pull Harder On The Strings Of Your Martyr’는 매트와 코리의 비범한 트윈기타 연주와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구조를 드러내고있는 베스트 트랙중 하나이다. ‘Drowned And Torn Asunder’는 스트레이트한 드러밍과 긴장감 넘치는 기타워크,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 수 있는 클린보컬이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으며, 여섯 번째 트랙 ‘A Gunshot To The Head Of Trepidation’은 기본적으로 메틀리카의 영향력아래 있는 곡으로 트리비움식 메틀코어를 가장 잘 정의하고 있다.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Like Light To The Flies’는 공격적인 연주를 펼치며, 후두를 긁어내는 듯한 보컬과 더불어 혼돈스런 악절을 분출시키고, 그것들을 내리 덮치는 듯한 멜로디 및 보컬 하모니와 더불어 균형을 이루게 한다. 곡 자체가 하나의 분파이자 웅장한 선율로 이루어진 ‘Departure’는 모든 멤버들에 의해 연주력이 집중이 된 메틀음악으로 질주한다.
트리비움은 [Ascendancy]로 현재의 청자들이 미래의 클래식 메틀음악을 듣고 있는 것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다. 트리비움의 명확한 의지와 분노의 결과는 열정적이고, 정교하고, 냉혹할 정도로 창조적이며 완전히 표창감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