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름안에서
2. 약한 남자
3. 무제(hard Core Version)
4. 알고 있었어(song Version)
5. Time 2 Wreck-deux+ness
6. 우리는(power Up Version)
7. 또 하나의 슬픔(instrument)
8. 떠나 버려
9. 약한남자(wow Wow Version)
10. 영원의 노래
11. 나를 돌아봐(house Version)
12. 영웅에게
13. Go! Go! Go!-deux With H2o
14. 우리는(club Mix)

‘랩의 시초’하면 대개가 서태지와 아이들을 떠올리지만, 그것을 좀 더 세련된 어법으로 다듬어낸 공로는 단연 이현도와 김성재의 듀오였던 듀스의 몫이었다. 그들은 1990년대 초반 유일하게 본토 힙 합의 감성을 우리 식으로 재현했던 한국 힙 합의 개량자였으며 이런 이유로 아직까지도 후배 뮤지션들의 찬사를 독점하고 있다. 이를테면 이것은 현 우리 가요계의 흑색 일변도가 듀스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데 대한 하나의 수렴된 동의로서 작용하는 것인데, 본 리믹스 음반(신곡도 포함)은 그에 대한 증좌로서 단연 빼어난 완성도를 쾌척해 당시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흑인음악의 요소들을 고루 동원하면서도 그것을 우리의 감수성으로 걸러낸 것이 앨범의 진면목으로서 ‘우리는’, ‘나를 돌아봐’ 등을 포함한 전곡이 이를 훌륭히 웅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