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yes Without A Face
2. The Crying Girl
3. The Stars Are In Your Eyes
4. Sleep Babe Blues
5. Why Did You Do It?
6. As If
7. Red House
8. Let It Rain
9. Oh You!
10. Red Eyes

 

재즈 보컬리스트 미나 아고시는 유럽과 아프리카의 음악적 자양분은 물론 재즈는 물론 락, 흑인 음악 등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밴드 리더로서나 보컬로서 뛰어난 그녀지만 아고시의 가장 탁월하면서도 우월한 능력은 바로 이 모든 영향을 음악으로 표현하는데 있어 확고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새롭게 재창조한다는데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발표된 아고시의 앨범들은 다른 재즈 보컬리스트와 분명 다른 느낌, 차원의 작품들이었다 평할 수 있겠다. 게다가 소편성으로 음악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재능 역시 높이 사야할 부분 중 하나. 나이브를 통해 발표하는 두 번째 앨범인 본작에서 아고시는 이색적으로 베이스 기타를 포함한 3명의 기타리스트를 기용하고 있는 것이 돋보이는데 때문에 블루지하면서도 포크적인 분위기가 다른 앨범보다 강한 편이다. 여기에 트럼페터 수 리샤르송의 참여는 위트 있는 연출을 하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거장 색소포니스트 아치 솁과 미나 아고시가 만나 작업했다는데 있을 텐데 솁은 색소폰 연주는 물론 보컬, 피아노 연주까지 멀티한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도 여지없이 지미 헨드릭스의 곡-'Red House'-이 선곡되어 있는데 솁의 색소폰이 강렬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대표적인 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