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쟁산조 - 윤서경
2. 해금산조 - 이동훈
3. 대금산조 - 원완철
4. 육자배기 - 윤서경, 이동훈, 원완철, 김청만
5. 태평소와 아쟁을 위한 이중주 - 윤서경, 이동훈, 원완철, 김청만

이번 젊은 산조에서는 더욱 젊은 소리가 찾아온다. 연주를 한 윤서경(아쟁), 이동훈(해금), 원완철(대금)은 20대의 신인 연주자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그들이 모여 빚어내는 소리에 깊이가 느껴진다.
아쟁을 연주한 윤서경은 아쟁의 명인, 시나위의 명인, 즉흥의 명인이라 불리는 윤윤석 명인과는 부자간의 연을 맺고 있기도 하다. 윤서경의 아쟁 산조에는 애절한 감정의 농도가 짙게 표현되고 있지만 또한 매우 격정적이며, 특히 이 음반에서의 그의 연주의 가장 큰 특징은 성음의 변화가 다채롭고 애절하지만 젊은 연주자답게 힘차고 대범한 연주가 눈에 띈다.
대금을 연주한 원완철 역시 대금 명인 연주가인 원장현 씨의 음악세계를 이어가는 다음세대이기도 하다. 그의 대금연주에는 정해지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 넘치도록 자연스러운 속에서도 꿋꿋하고 힘이 넘쳐 질서가 느껴진다. 강렬한 생동감이 그의 대금소리로부터 느껴진다.
해금을 연주한 이동훈 역시 그 소리가 평범치 않다. 그는 어려서는 남사당에서 줄을 타며 우리 가락에 익숙해졌고, 이후에 해금을 연주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발산하는데 누구보다 뒤지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그에게 만들어진 “우리가락을 몸으로 느낌”이 지금의 해금 연주자로서의 이동훈을 더 견고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주어 단지 손으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해금과 하나가 된 연주자가 만들어 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