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2. Soul Provider
3. How Can We Be Lovers
4. When A Man Loves A Woman
5. Said I Loved You...but I Lied
6. The Best Of Love
7. Lean On Me
8. To Love Somebody
9. Can I Touch You...there?
10. Drift Away
11. When I'm Back On My Feet Again
12. (sittin' On) The Dock Of The Bay
13. Missing You Now
14. A Love So Beautiful
15. Steel Bars
16. Soul Of My Soul
17. Time, Love And Tenderness

 

1990년대를 수놓은 정열의 로맨티스트 거칠지만 아름다운 남자 마이클 볼튼 (Michael Bolton)의 불꽃 같은 시기를 모아놓은 또 하나의 베스트 컬렉션.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은 1953년 2월 26일 코네티컷주 뉴 헤이븐의 유태계 가정에서 태어난다. 어린시절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는데 11세 무렵부터는 작곡을 시작했고 15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첫 레코드 계약을 한다. 이 당시에 자신의 본명인 마이클 보로틴(Michael Bolotin)이라는 이름으로 두 장의 싱글을 발표하고 이후 RCA와 계약해 두 장을 릴리즈 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다.


이후 몇몇 하드록 밴드에서 활동하다가 1983년에 다시 콜럼비아(Columbia)와 계약하면서 야성적인 외양과 보컬의 곡들을 녹음하기 시작한다. 1987년 무렵, 좀 더 부드러운 매무새로 변화한 어덜트 컨템프러리 앨범 [The Hunger]를 시작으로 마이클 볼튼은 서서히 성공의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다. [The Hunger]의 곡 중 [(Sittin' On) The Dock On The Bay]가 본 베스트 앨범에 수록되어있다.


본격적인 전환기가 된 것은 1989년작 [Soul Provider]다. 앨범은 톱 텐에 오르고 400만장이 팔렸으며 다섯곡의 싱글이 빌보드 40위권 내에 진입했다. 자신의 곡을 다시 부른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는 첫번째 넘버원 싱글이 됐고 결국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남자보컬 부문의 영예를 얻는 계기가 된다. 역시 본 베스트 음반에도 위 곡은 첫번째 트랙에 배치되어 있다. 그 만큼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트랙이라 하겠다. 앨범의 타이틀 곡인 [Soul Provider]를 비롯해 [How Can We Be Lovers], [When I'm Back On My Feet Again] 등의 감미로운 넘버들 또한 뜨겁게 사랑 받았다.


1991년도에 발표한 [Time, Love & Tenderness] 역시 600만장이 넘는 히트가 이어졌고 수많은 여성들을 쓰러지게 만들었던 퍼시 슬래지(Percy Sledge)의 유명한 커버곡 [When A Man Loves A Woman]을 통해 두번째 그래미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다. 케니 G(Kenny G)와 함께한 [Missing You Now]와 [Steel Bars] 또한 한국인들에게 애청됐다.


연달아 발매된 [Timeless, The Classics]에 수록된 [To Love Somebody] 또한 본 베스트에 수록됐다. 1993년작 [The One Thing]에 수록된 첫번째 싱글인 [Said I Loved You... But I Lied]와 소울풀한 [Soul of My Soul], 그리고 [Lean On Me] 또한 트랙리스트에 추가됐다. 콜럼비아 시기를 중간 정리해준 앨범 [Greatest Hits (1985 - 1995)]에는 새로운 곡들 또한 포함된 바 있는데, [Can I Touch You...There]를 시작으로 [A Love So Beautiful]를 비롯한 몇 곡의 신곡 또한 접할 수 있었다. 지금 당신이 손에 쥔 이 베스트 앨범은 콜럼비아 시기인 [All That Matters]까지를 정리하고 있다. [The Best of Love]가 추가됐는데 확실히 가장 뜨겁고 부드러운 시기를 채집해 놓은 듯 보인다.


강력하면서도 정열적인 가성과 성인 취향의 잔잔한 무드가 감도는 침착한 곡들은 1990년대 밤의 도시 풍경을 수놓았다. 많은 연인들에게 놀라운 낭만을 선사해줬고 강한 감동을 줬다. 부두에 세워둔 차 속에서 그의 발라드가 울려 퍼지면 눈 깜짝할 순간 달콤한 공기에 휩싸이곤 했다. 21세기의 로맨스가 자신에게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과 같이 느껴지는 90년대를 사랑하는 올드-패션들에게는 다시한번 추억과 낭만을 안겨줄 것 같다. 사실 내 경우에도 낭만적인 90년대가 그리워지면 가끔씩 마이클 볼튼을 꺼내 듣곤 한다. 아마 본 컬렉션이 이런 역할을 적극 수행해주지 않을까 싶다.